‘2007 서울모터쇼’가 지난 6일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개막된 가운데 2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은 첫주말을 맞아 완성차 업체 전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룬 반면 부품 제조 업체 전시장에는 ‘파리만 날려’ 큰 대조를 이뤘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완성차 업체는 현대.기아 자동차,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모두 8개국 32개 업체.
2∼5홀까지 4만3천92㎡에 자리잡은 각 업체들은 업체당 1천㎡∼3천㎡에 이르는 대형 부스에 최신형 차량 252대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미모’의 레이싱걸을 고용하고 업체별로 패션쇼, 비보이 퓨전 공연, 칵테일쇼 등의 이벤트도 진행해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했다.
그러다보니 관람객들이 완성차 업체 주변에만 ‘구름떼’처럼 모여들어 평소에 구경조차 힘들었던 차량들을 타보고 레이싱걸들과 사진을 찍는 등 완성차업체 주변은 발디딜 틈이 없는 반면 1홀에 위치한 부품업체 주변에는 한산했다.
1홀에 위치한 부품제조업체는 모두 9개국, 156개 업체. 그러나 조직위가 1개홀(1만773㎡)에 150개가 넘는 부품업체를 ‘몰아넣다’보니 업체당 부스 면적도 35㎡∼450㎡에 불과해 ‘구멍가게’와 다름없는 수준이었다.
부품업체 측에서는 이번 모터쇼를 위해 전동식 조향장치, 능동형 조향장치, 친환경 최신 디젤, 능동형 조향 장치 등 그동안 ‘갈고 닦은’ 최신 기술을 선보였지만 관람객들은 부품제조 업체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한 부품제조 업체 관계자는 “세계 유명 모터쇼에서는 부품 제조업체의 선전이 두드러지지만 우리 관객들은 부품에는 관심이 전혀 없는 것 같다”며 “어쩌다 한 번씩 들어오는 관람객들도 ‘시시하다’며 발길을 돌린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