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고양시 킨덱스에서 개막된 ‘2007 서울모터쇼’의 조직위원회가 초청 인사를 위해 제작한 초대권을 일반인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되고 있다.
10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와 시민들에 따르면 모터쇼 조직위는 10개국 186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고양 킨텍스에서 지난 5일 프레스데이를 진행한 데이어 6일 개막식을 갖고 열흘간 전시에 들어갔다.
조직위는 모터쇼 입장료를 현장 판매 기준으로 일반과 대학생 9천원, 초·중·고생은 6천원을 받고 있으며 단체 30인 이상의 경우 대학생과 초·중·고생에 대해 각각 7천원과 4천원으로 할인해 주고 있다.
그러나 조직위는 고양시 관내 A기관에서 9천원에 판매되는 일반권 입장료를 33% 할인된 가격에 신청하자 할인권 대신 초대권을 보내줬다.
당황한 A기관 담당자는 “조직위에 할인권을 요청했는데 왜 초대권을 보냈냐”고 문의했고 조직위에서는 “할인권을 미처 준비하지 못해 초대권을 보냈다. 입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무책임한 답변을 했다.
시민들은 판매된 초대권이 회계 처리되지 않을 경우 세금 부과도 없을 뿐만 아니라 초대권 판매 금액도 나타나지 않는다며 “불손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이다.
조직위는 “초대권과 입장권 2종류로만 발행해 초대권을 할인권 대신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는 학생을 제외한 일반인 단체 관람객에게는 할인 혜택을 주지 않게 되어 있는데도 시중에 일반 단체 할인권이 나돌아 조직위의 입장권 관리에 헛점이 있음을 반증했다.
한편 서울모터쇼는 2년마다 열리는 행사로 지난 2005년 개최 당시 102만명의 입장객 가운데 70만여명 정도가 유료 입장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