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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 ‘야호’ 새들엔 스트레스

짝짓기·부화 치명적

‘산 정상에서 무심코 외치는 메아리가 새 번식과 부화를 방해해 생태계를 교란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11일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도봉사무소에 따르면 북한산에는 이상 기온으로 예년보다 열흘 가량 앞당겨진 지난 달 중순부터 새들의 짝짓기와 부화가 시작돼 다음 달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새들은 이 시기에 일부 야행성 조류를 제외하고는 낮에 상대를 유혹하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1년 중 가장 아름답다.

그래서 조류 전문가들은 새 소리를 통상 ‘짖는다’고 하지만 유독 이 시기 만큼은 ‘노래한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이런 짝짓기와 부화에 가장 커다란 적은 바로 소음.

요즘 본격적인 산행 철을 맞아 북한산 등반 객이 부쩍 늘면서 메아리를 비롯한 소음들도 덩달아 커져 노래하는 새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새들은 소리에 민감해 특히 고함 수준의 ‘야호’ 소리를 들으면 스트레스가 심해 짝짓기를 멈추고 알도 제대로 부화하지 못한다”며 “심할 경우 어미가 알을 깨버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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