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알리미 역할에 더욱 뜻 깊어
6년동안 61개대회 2천Km달려
“6년 전 마라톤 붐이 한창 일 때 취미삼아 할 마땅한 운동이 없어 덩달아 마라톤은 시작했지요. 하지만 결정적으로 마라톤에 몰두하게 된 것은 청 내 직원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뒤에 남긴 채 과로로 쓰러져 이승을 달리하는 것을 목격하고 부터입니다”
11일 시흥시청 교통지도과 사무실에서 만난 김학중(52·사진) 과장은 마라톤 매니아로 살아온 지난 6년간의 기억을 더듬는다.
김학중 과장의 마라톤 사랑은 일찍이 시흥시청에 파다했다.
정왕1동장으로 근무하면서 처음 마라톤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시화방조제를 2시간에 왕복했고 5개월 뒤에는 하프마라톤을 완주했으며 10개월 후에는 풀 코스 마라톤을 완주했다.
이후 김 과장이 출전한 대회만도 하프마라톤 22회, 풀코스 25회, 울트라 2회 등 61개 대회에 2천여㎞를 달였고 연습거리 만도 1만3천㎞에 달한다.
하지만 그를 진정한 마라톤매니아로 인정하게 만든 것은 전 세계 마라토너들의 꿈이랄 수 있는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서부터이다.
오는 16일 미국에서 열리는 제111회 보스토 마라톤 대회는 2001년 이봉주선수의 우승이후 국내에 널리 알려졌다.
특히 보스톤 마라톤대회는 뛰고 싶은 사람이라고 해서 아무나 참가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닌 완주기록에 따라 참가자격을 제한하고 있기에 더더욱 마라토너들이 그리는 꿈의 질주현장 바로 그것이다.
김 과장은 “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대회에 참가하기도 하겠지만 시흥시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는데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대회참가가 더욱 뜻 깊고 달리는 그 순간에도 힘이 넘쳐날 것 같다”라고 말한다.
“건강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 같지만 자기 본인과 가족, 주변의 지인들을 나 스스로가 지키고 다져나가야 할 의무입니다”라고 말하는 김학중 과장은 자신의 건강동반자 마라톤을 평생 웃으며 즐길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