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벽제 권역의 하수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벽제친환경사업소가 25일 준공과 함께 가동에 들어가 한강 수질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이곳에는 사업소 규모와 비슷한 가족체육공원을 조성, 이 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환경기초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벽제친환경사업소는 585억여원이 투입돼 일산동구 지영동 809 곡릉천변 4만9천여㎡에 하루 3만t 처리 용량으로 건설돼 벽제 1·2·3, 대자 1·2, 지영, 사리현동 등 585㏊(6만3천명) 지역에서 배출되는 하수를 처리하게 된다.
사업소에는 생물학적 질소·인을 제거하는 고도하수처리공법이 적용되고 인공여울, 태양광 가로등, 야외공연장이 들어서는 등 친환경적으로 조성됐다.
벽제 권역은 그동안 개인 정화조 등에 의존해 하수를 처리한 뒤 벽제천과 곡릉천을 통해 한강으로 방류해 왔다.
시는 특히 사업소 옆 4만7천여㎡에 별도로 172억원을 들여 내년 초 가족체육공원 조성 사업을 시작해 2009년 6월 완공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인조잔디 축구장, 국궁 경기장, 다목적체육관과 조깅트랙, 어린이 공원, 산책로, 휴식시설, 정원형 대형 잔디밭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서 가족 단위의 나들이 장소로 적합하게 꾸며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소 준공으로 하수도보급률이 91.2%로 처음 90%대를 넘어 서게 됐으며 벽제·곡릉천과 한강의 수질 개선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족체육공원까지 조성이 끝나면 수도권의 나들이 명소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