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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정치색’ 외부인사로 더 짙게

오늘 ‘선진평화포럼’ 발족 독자세력화 첫발
내일부터 특강·9일 평양 방문 세규합 주력

한나라당 탈당 후 40여일간 ‘정치적 시베리아’에서 암중모색해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30일 프레스센터에서 지지모임인 ‘선진평화포럼’ 발족식을 갖고 독자세력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포럼 발기인은 700여명으로 박형규 목사, 명진 스님, 김화태 신부, 김지하 시인, 소설가 황석영씨, 연극평론가 유민영 교수, 서울대 미대 김병종 교수, 국악인 김영동씨, 만화가 이현세씨, 화가 임옥상씨, 김이환 이영미술관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장, 영화감독 이규형씨, 장재근 대한육상연맹 홍보이사 등 종교계, 문화계 인사가 많다.

학계에서도 이종수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권영례 방통대 유아교육과 교수, 박창호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김병국 인하대 지리정보학과 교수, 손예철 한양대 중문과 교수 등이 참여했고 전하진 인케코퍼레이션 대표 등 기업인도 있지만 대부분 비정치권 인사들이다.

하지만 이 포럼 발족 이후 손 전 지사의 행보는 눈에 띄게 정치적인 색채를 띨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우선 5월 1일 광주 전남대 특강을 시작으로 이후 대구와 부산에서 잇따라 특강을 한다. 이제까지 그의 특강이 중소규모 도시에서 ‘중도정치’라는, 다소 추상적인 개념을 전달하는 형태였다면 이제부터는 대도시를 방문해 정치세력 규합을 위한 적극적 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지사는 광주 강연을 통해 “중도세력이 기득권을 버리고 뭉쳐야 하며 나도 그중 하나가 되겠다”는 입장을밝힐 것이라고 측근 인사들이 전했다. 대구와 부산에서는 “영남끼리만 울타리를 치면 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탈지역주의를 강조할 계획이다.

손 전 지사가 내달 9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과 함께 북한경제 재건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갖는 것도 세규합의 중요한 전기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시절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손 전 지사는 이곳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제까지 강조해온 ‘한반도 평화 경영’ 수준을 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그의 방북이 DJ측과 암묵적 교감 속에서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손 전 지사는 ‘선진평화포럼’과 ‘평양 방문’이란 두 가지 밑그림을 그린 뒤 내달 중순부터는 그간의 지역 조직화의 성과를 수면 위로 드러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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