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가 선두 SK 와이번스를 완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현대는 6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파브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김동수의 2점 홈런과 정성훈의 3루타를 앞세워 박재상이 솔로 홈런으로 선전한 SK를 7-3으로 제압, 49번째 생일을 맞은 김시진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는 13승 13패를 기록, 승률 5할에 복귀하며 3위 롯데(14승13패)를 반게임 차로 추격했고, 김동수와 정성훈은 각각 2개의 안타와 3타점씩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또 이숭용은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4월 19일 수원 두산전부터 1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1회초 현대는 SK 2번타자 박재상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허용한 뒤 박재홍의 볼넷과 이호준의 적시 안타로 또 한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반격에 나선 현대는 1회말 공격에서 이숭용의 좌중간 2루타와 브룸바의 적시타에 힘입어 1점을 따라 붙었고, 2회말 이택근의 우익수앞 안타에 이은 김동수의 좌월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또 4회말 공격에서도 정성훈의 좌중간 2루타와 김동수의 적시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4-2로 달아났다.
현대는 5회초 수비실수와 적시타로 1점을 허용했지만 8회말 공격에서 대거 3점을 쓸어 담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김일경이 좌익수 앞 안타와 이숭용의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낸 뒤 브룸바가 고의4구를 얻어 1사 주자 1·2루를 만들었고, SK 투수 정대현의 폭투에 이은 고의4구로 1사 주자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나온 정성훈은 정대현의 2구를 받아쳐 우익선상을 흐르는 3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발 김수경은 5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기록했고, 마무리로 박준수는 한 타자만 상대하고 시즌 3세이브째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