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한일전산여고가 제62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여고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일전산여고는 9일 충남 보령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날 경기에서 첫 세트에서만 유희나가 연속 6개의 서브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한 게임 최다인 20개의 서브포인트를 기록하며 광주 송원여상을 3-1(26-24, 22-25, 25-10, 25-17)로 완파, 춘계중·고연맹전 우승에 이어 올 해 2관왕에 등극했다.
주포 배유나의 화끈한 중앙공격과 유희나, 김미화의 좌·우 쌍포는 팀 공격을 이끌었고, 세터 신지원의 안정된 볼 배급과 리베로 전유리의 철벽같은 수비는 팀 우승의 디딤돌이 됐다.
경기 초반 수비 불안을 보인 한일전산여고는 줄곳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17-21까지 리드를 당했다. 그러나 위기때마다 공을 걷어 올린 리베로 전유리의 활약으로 차츰 안정을 찾으며 차근차근 점수를 좁혔고, 20-24에서 유희나가 연속 6개의 서브포인트를 올려 1세트를 잡아냈다.
그러나 2세트에서 지속된 수비불안으로 잇따라 점수를 허용하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22-25로 경기를 내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일전산여고는 상대 블로킹을 따돌린 신지원의 컴퓨터 토스를 유희나와 김미화가 좌·우에서 맹포격을 가해 3세트를 25-10으로 쉽게 따냈고, 4세트에서도 배유나의 중앙공격과 유희옥의 블로킹이 폭발하며 25-17로 잡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안양 평촌고는 남고부 결승에서 이동찬과 한민우가 선전했으나 강원 속초고에 1-3(21-25, 25-21, 14-25, 19-25)으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