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관할지역인 안양천 상류에서 10일 피라미 수백마리가 죽은 채 수면 위로 떠올라 안양시가 원인 조사에 나섰다.
시는 이날 주민 제보에 따라 현장 조사를 벌여 군포 당정천과 연결되는 안양천 상류에서 죽은 피라미 200여마리를 건져냈다.
시 생태관리팀 이명복 팀장은 “9일 저녁 내린 비로 유입량이 많아지면서 당정천 쪽의 정화되지 않은 생활하수가 안양천으로 흘러들어 피라미들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군포시는 당정천으로 흘러드는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1만6천500t 용량의 정화시설을 가지고 있지만 시간당 3㎜ 이내의 강우량에 맞게 설계돼 있어 그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정화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안양천으로 유입됐다고 안양시는 밝혔다.
안양시는 군포시의 하천 관련 부서에 이번 사고를 통보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하수관리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안양천은 안양시가 2001년부터 대대적인 복원사업을 벌여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대표적 도심 하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