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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조건 없이 양보” 분열 스톱...경선전 본격화

李 기자회견… 경선룰 ‘국민투표율 하한선 보장’ 양보

오늘 상임전국위 상정 통과 전망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4일 당내 ‘경선 룰’ 논란과 관련, 핵심 쟁점인 여론조사 하한선 보장 조항을 양보키로 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무실인 시내 안국포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이 강재섭 대표가 지난 9일 제시한 중재안 3개항 가운데 박 전 대표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제3항 ‘국민투표율 하한선(67%) 보장을 통한 여론조사 반영비율 확대 조항’을 전격 양보하고, 박 전 대표측도 ‘만시지탄’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해 3번 조항이 삭제된 ‘강재섭 중재안’은 15일 상임전국위원회에 상정돼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재보선후 20일간 지루하게 전개돼온 한나라당 내홍 사태는 일단 수습국면에 들어서면서 향후 경선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강 대표 중재안의 내용은 기존의 ‘8월-20만명’ 경준위 안에서 ▲선거인단수를 유권자 총수의 0.5%인 23만1천652명 규모로 확대하고 ▲투표소를 시·군·구 단위로 늘리면서 순회경선 대신 하루 동시투표를 실시해 투표율을 올리며 ▲여론조사 반영비율과 관련해서는 국민투표율이 3분의2(67%)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를 3분의 2로 간주하고, 여론조사 반영비율의 가중치 산정에 적용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강재섭 5선 의원이 사퇴를 걸고 중재안을 내놓은 것을 받았으나 당이 계속 분열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투표율 하한선 보장비율) ‘67%’를 조건없이 양보하기로 했다”면서 “저는 이 시점에서 저만의 승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의 승리를 위한다는 마음에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계기로 해서 우리 당이 화합하고 단결해서 아름다운 경선을 이룰 수 있고 그 경선을 통해 오는 12월 19일 우리 국민 모두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는 지금부터 조건없이 오로지 국민을 향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을 이 자리를 통해 전하고 싶다”면서 “많은 격려와 이해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전 시장은 결단시기를 묻는 질문에 “밤을 지새우다시피한 뒤 오늘 새벽녘에 결심했다”면서 “의원들과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아름다운 경선을 하고 승리하도록 하겠다. 강 대표가 중심을 잡고 당을 개혁하고 잘 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대표 “사필귀정이자 만시지탄” 환영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은 14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경선룰 중재안의 쟁점이었던 ‘국민투표율 하한선 보장을 통한 여론조사 반영비율 확대’ 조항을 양보한 것과 관련, “사필귀정이자 만시지탄이다”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날 오후 6시20분 쯤 이 전 시장의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지자 캠프는 내용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리고 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지자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숙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삼성동 자택에서 캠프 관계자들의 전화를 받고 “약속과 원칙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잘 판단하셨다”고 담담하게 환영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인 김무성 의원은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칙이 지켜져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더 이상 경선룰 문제로 국민과 당원을 실망스럽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김재경기자 kjk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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