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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러브호텔’ 되살아나나…일산 2택지 숙박업소용지 9곳 승인

시민단체 “주거지역 인근에 분양 황당”

러브호텔로 한 때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양시에 또다시 러브호텔 난립 망령이 우려되고 있다.

고양지역 시민단체인 고양예산감시네트워크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대한주택공사가 개발하는 일산 제2택지지구에 대해 시가 9개의 숙박업소 용지를 승인, 지난 2006년 분양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공기업인 주택공사가 ‘쾌적한 주택환경과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든다’”면서 “주거지역 인근 상업지역에 9개나 되는 숙박시설용지를 분양했다는 것도 분노할 일이지만, 이러한 황당한 분양사업이 주택공사와 고양시의 합작품이라는 것이 더욱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다시 돌이키고 싶지 않은 7년 전 러브호텔 난립사태는 주거지역과 학교 주변에 수십 개의 러브호텔을 마구잡이로 허가한 고양시가 불러온 고양시 최대의 재앙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당시 잘못된 행정이 불러온 재앙을 고양시민들이 온 몸으로 부딪혀 싸워내 관련법률 개정과 이에 따른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취임한 강현석 고양시장이 ‘재임기간 동안 러브호텔을 한 곳도 허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유흥과 향락이 아니라 환경과 문화예술임을 강조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주민들을 또다시 러브호텔이 난립하는 최악의 환경 속으로 내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름만 바꿔서 눈 가리고 아옹하는 B&B 모텔이라는 것도 결국 러브호텔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짐작 할 수 있다”며 “킨텍스의 특급호텔 계획과 한류우드에 세워지는 8천실의 숙박업소로도 과잉공급이 우려되는 시점에 과연 누구를 위한 러브호텔이며 무엇을 위한 숙박업소인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 단체는 “고양시는 이제 더 이상 러브호텔문제로 고양시민들의 삶을 혼란과 치욕감 속으로 몰아가지 말기를 당부하며 시민들이 원하지 않는 숙박업소를 단호히 거부하는 고양시장이 될 것”이라고 촉구하면서 “만약 또 다시 시가 약속을 어기고 러브호텔을 허가해 제2의 러브호텔사태를 불러온다면 그로 인한 모든 책임은 고양시장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음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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