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개관… 동화 재해석 다양한 공간 마련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호법분기점 옆으로 난 좁은 지방도를 따라가다 보면 늘씬하게 뻗은 소나무 숲 사이에 마무리 조경공사가 한창인 붉은 벽돌과 목재로 지은 건물 20여채가 눈에 들어온다.
엘테크신뢰경영연구소 이관응(50) 소장이 이천 호법면 후암리에 운영 예정인 가칭 ‘아시아 유스 리더십 센터’다.
오는 6월 11일 문을 여는 이 센터는 국내 및 아시아 어린이들이 리더십을 배우고 교류하는 공간.
성인교육학 박사인 이 소장은 1990년부터 17년째 기업을 위한 여러가지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진행, 삼성과 같은 내로라하는 기업과 CEO, 간부들에게 리더십 교육을 실시하며 신뢰경영을 전파해왔다.
이 소장은 “수 많은 기업 리더를 만나면서 이들의 생각이 20년 이상 전에 굳어져 있다는 점, 위대한 인물은 어릴 때부터 생각과 시각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 센터를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사고와 습관이 바른 생각을 갖고 큰 꿈을 실현하는데 결정적인 씨앗이 된다”고 강조하는 이 소장은 이번 어린이 리더십 센터 개관으로 지금까지 성인 리더십 교육에 몰두, 습득했던 지식들을 청소년 리더십에 접목, 청소년 교육에도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어린이 리더십 센터 내 20여개 독립 공간에는 동화를 재해석한 다양한 교육도구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 동화와 역사 속 인물에서 겸손과 희생정신을 흥미롭게 일깨워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직접 지도자들을 만나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소장은 “아시아 지도층 자녀를 초청해 청소년들에게 어릴 때부터 세계인들과 교유하는 기회를 주고 우리 시대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큰 꿈을 키우며 미래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게 하겠다”며 “아시아 어린이들이 서로 만나 교유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최고 지도자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소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 많은 청소년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서울대 농대 출신인 이 소장은 대학원에 진학, 전공을 바꿔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성인교육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학시절 아이오와주 부지사 정책자문역을 수행하는가 하면 아이오와주 국제무역센터에서 무역회사 부사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