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특전사 군부대 이전문제’가 그동안 이웃사촌으로 어느지역보다 가깝게 지내 오던 이천시와 광주시의 민심을 갈라놓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조병돈 이천시장이 지난 22일 특전사 부지로 ‘광주시 소재 뉴서울CC 일원 대체부지’로 거론 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이천시는 광주시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이천시는 설상가상으로 지난 22일 국방부앞 시위중 돼지 육시로 인해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비난까지 받고 있다. 최근 광주시, 이천시 여론과 홈페이지에 게재되고 있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정리해 본다.<편집자 주>
이천시가 특전사 군부대 대체부지로 광주시에 위치한 뉴서울 골프장을 지목한데 대해 광주시가 거세게 반발<본보 24일자 8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와 사회단체,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시민단체, 시민들에 따르면 “‘이천시는 안되고 광주시는 된다’는 조병돈 이천시장의 발언은 23만 광주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공식사과와 발언에 대한 해명이 없을 경우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반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광주시의회 김영훈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23일 성남에서 개최된 경기도 시·군의회의원 체육대회에서 이천시의회 의원들로부터 조병돈 시장의 발언에 대한 배경을 듣고 “앞으로 군부대 이전과 관련해 광주지역이 거론되지 않도록 의회차원에서 나서줄 것”을 주문하고 “이천시장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을 경우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광주시의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경안천 시민연대도 “빠른 시일내에 조병돈 이천시장의 납득할만한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3만 광주시민이 함께하는 연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광주시 홈페이지에는 조병돈 이천시장의 발언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광주시청 홈페이지에도 시민의 분노에 찬 원색적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다.
광주시민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이천시장 제정신인가’라는 글을 통해 “광주시와 시민을 우습게 여기는 처사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이천시장이) 특전사 하이닉스 문제로 정부와 떠들더니만 정신이 없어...”라고 분노했다.
또 S씨는 “조병돈 이천시장이 특전사 이전지역으로 광주를 지목했다고 합니다. 이거 완전히 미친X 아닙니까? 누가 이천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나요?”라며 “이천시가 싫다고 광주시에다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천시장을 가만히 두어야 하겠는가”라며 시민들의 강력투쟁을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