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아저씨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생일이 외롭지 않아요.”
용인에 주둔하고 있는 한 미군부대가 10년째 인근 고아원생들의 생일잔치를 매월 열어주고 있어 주위에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화제의 부대는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를 지원하기 위해 용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한국군지원단 소속 제3전투지원협조단.
이 부대는 석가탄신일인 지난 24일 인근 용인 선한 사마리아 고아원생중 이달 생일을 맞은 11명을 초청, 생일잔치를 열었다.
생일상을 받은 어린이들은 미군 장병들로부터 선물을 받고 생일케이크가 곁들인 식사를 한 뒤 이들과 함께 미니축구, 풍선놀이 등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특히 이날 생일잔치에서 미군 장병들은 어린이들을 위해 지난 한달간 열심히 준비한 한국어 축하노래도 선물했다.
이 부대가 이같이 선한 사마리아 고아원생들을 초대해 작지만 따뜻한 생일파티를 열기 시작한 것은 자매결연을 한 1997년부터다.
미군 부대는 이후 지금까지 매월 생일을 맞은 어린이들을 초청하는 것은 물론 크리스마스 또는 어린이날 등에 수시로 고아원을 찾거나 어린이들을 초청, 나름대로 정성을 담은 음식 등을 함께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때로는 근무가 없는 미군 장병들이 고아원을 방문, 어린이들과 함께 에버랜드 등으로 나들이를 다녀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