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 5명은 29일 오후 광주 5.18 기념문화관에서 경제분야 정책토론회를 갖고 80여일 간의 ‘경선대장정’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첫 정책토론회는 경선 초반 판세를 가름할 중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자들은 모두 자신이 최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기선 잡기를 위한 정책홍보와 차별화에 열중했다.
특히 8개월 가까이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대세론 굳히기’, 박근혜 전 대표는 ‘지지율 역전’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불꽃 튀는 정책대결을 벌였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3선의 홍준표 의원과 소장파 대표주자인 원희룡, 고진화 의원도 인지도 제고를 위해 양대 주자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첫 토론회부터 난상토론이 펼쳐졌다.
이 전 시장은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못살고 불쌍한 나라로 추락하느냐의 갈림길에 섰다. 이제 도약을 위한 새로운 기폭제가 필요하다”면서 “7% 성장, 4만달러 소득, 7대 경제강국 진입의 ‘대한민국 747’ 정책과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통해 경제 하나는 확실히 살려 놓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살 수 있다. 우리 경제의 큰 병을 고치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줄푸세’(세금·정부 규모 줄이기-규제풀기-법질서 세우기) 정책과 신성장동력 발굴, 생활비 거품빼기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7% 경제성장과 5년후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역설했다.
홍 의원은 “국가산업구조 재편을 통해 향후 20년간 먹고 살 성장동력을 찾겠다”면서 “재벌 지배구조 개선, 무파업국가 실현, 내집 갖기 최우선 추진, 경부고속도로 복층화, TCR 및 TSR망 구축 등을 통해 부자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원 의원은 “일류 중소기업 없이 일류 대기업도 없다.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부로 승격시켜 중소기업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주장했고, 고 의원은 “자원순환형 선진경제를 만들고 ‘팍스코리아나’를 통해 동아시아의 선진경제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토론회의 하이라이트인 상호 토론에서는 이 전 시장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공약의 경제적 타당성과 환경에 미칠 영향 문제를 놓고 이 후보와 다른 4명의 후보가 격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5명의 주자들은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의 승복다짐 선서를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대회를 시작으로 내달 8일과 19일에는 각각 부산과 대전에서 교육과 외교·안보 분야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며 같은 달 28일에는 서울에서 집권비전 선포대회를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