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등 선거운동 부적격자·이중성 극치”
朴“ 터무니 없는 주장 아름다운 경선 포기?”
한나라당이 13일 대선 경선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경선체제에 돌입했다.
이날까지 후보등록을 한 인사는 양대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의원 등 총 5명이다.
이들은 후보등록과 동시에 경선불참이나 탈당 등의 ‘퇴로’를 차단당한 만큼 앞으로 제한된 ‘경선무대’에서 한 장의 대선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해 사활을 건 혈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선거법 57조2의 2항은 당 경선후보로 등록하면 경선결과에 불복해 독자출마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경선가도 초입부터 검증을 비롯한 현안 하나하나를 놓고 정면충돌하는 양상이어서 향후 경선국면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은 이날 공개적으로 박 전 대표측 일부 핵심 인사들의 선거운동 부적격자 문제를 제기했고, 박 전대표측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시장측 송태영 공보특보는 논평을 내고 “당 대선후보 선출규정 제17조에 따르면 당원이 아닌 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것으로 명백히 규정돼 있다”면서 “박 전 대표측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과 서청원 상임고문은 탈당 후 복당 절차를 거치지 않은 만큼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송 특보는 “당시 사무총장이던 박 전 대표측 김무성 의원은 두 사람 탈당 당시 ‘공천에 불복한 구태정치인’, ‘민주주의 시민의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며 복당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이 확고한 원칙을 확립해야 유사한 적전분열이나 해당행위를 막을 수 있다”면서 “당 경선관리위에서 두 사람의 선거운동 자격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 구상찬 공보특보는 “지난 2005년 11월 마련된 당 혁신위 안에 따르면 국민참여경선에는 당원이든 비당원이든 참여할 수 있다”면서 “이 전 시장측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당헌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양측은 후보검증 문제를 놓고도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 전 시장측 장광근 대변인은 “여권이 이명박 검증에 총대를 메자 임무교대를 하고 뒤로 빠지는 박 전 대표 캠프의 행보는 이중성의 극치를 보여준다”면서 “박 전대표 측에서 뒤늦게 ‘범여권의 공격은 공작정치’라고 운운하는 것은 한마디로 ‘뺨 때리고 어르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측 이정현 공보특보는 “이 전 시장측이 주장하는 ‘치고 빠지기’, ‘범여권 연계설’ 등은 전형적인 매터도이자 흑색선전으로, 같은 당 사람끼리 할 수 있는 최악의 막말”이라면서 “‘아름다운 경선’을 벌써 포기하기 시작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받아쳤다.
한편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후보 등록 마감후 곧바로 염창동 당사에서 기호를 추첨해 1번 이명박 2번 원희룡 3번 박근혜 4번 홍준표 5번 고진화 후보로 각각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