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4일 여의도 모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범여권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범여주자 연석회의 성사 가능성이 주목된다.
손 전 지사가 지난 3월 한나라당 탈당후 범여권과는 거리를 둔 채 독자세력화를 모색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두 사람의 합의는 손 전 지사가 본격적으로 범여권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특히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시민사회 세력과 연대, ‘대통합추진협의체’를 추진중이고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도 합당을 잠시 미룬 채 통합 정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손 전 지사의 이런 입장 변화가 통합 작업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지 주시된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모임에서 김 전 의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살신성인의 결단이라고 높이 평가했고, 김 전 의장은 손 전 지사에게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참여, 국민경선을 진행하면서 통합정당을 창당할 것을 제안했다.
김 전 의장은 “후보자 연석회의와 통합정당 창당에 진력하는게 지지자를 설득하는 가장 유력한 방법”이라며 “그 한복판에 손학규가 있다는 걸 잊지 말라. 상황이 잘못되면 손학규뿐 아니라 진영 전체가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만큼 당신의 판단과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두 분이 이날 조찬회동에서 과거회귀적, 냉전적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고 평화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21세기 평화개혁세력이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모든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의 합의가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수준에 불과하지만 김 전 의장이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를 강력히 권유한 데 대해 손 전 지사가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고 볼 수도 있어 향후 연석회의 성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손 전 지사는 13일 조찬 강연에서도 “냉전지향적인 정치세력의 집권을 막고 평화지향적인 세력이 집권할 수 있도록 커다란 의미의 대통합, 대단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범여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