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성공창업 벤치마킹

한국은 선진국의 제품을 벤치 마킹한 뒤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다시 내놓는 방식을 통해 눈부신 경제 성장의 기틀을 쌓았다. 이미 시장에서는 다양한 사업들이 쏟아져 나온 터여서 틈새 시장을 겨냥한 마땅한 창업 아이템을 잡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

 

이처럼 한치앞도 내다보기 힘든 시장상황에서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보장된 창업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선진국에서 성공한 창업아이템 중 국내에는 아직 시도되지 않은 것을 벤치 마킹하면 색다른 이색 창업아이템이 될 수 있다. 선진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창업 아이템을 짚어봤다.

◇ 일본, 장난감 수리 전문점 =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적 효과… 대여점과 함께 운영시 더 효과적

 

국내에 장난감을 대여해 주는 업체들은 많이 있지만 장난감 수리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아직 없다. 몇 번 가지고 놀다가 고장나면 재활용품 수거시 내놓는 게 요즘의 세태지만 일본에서는 고장난 장난감을 버리지 않는다. 장난감을 전문적으로 수리해주는 전문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장난감병원’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폐품으로 전락하기 쉬운 고장난 장난감을 수리해 경제적 효과 뿐만 아니라 어린들에게 절약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교육적 효과가 커 최근 몇 년 사이 일본내에서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주택가 밀집지역 상권과 학교 주변을 입지로 문을 열고 있으며 일부 점포들은 장난감 대여점과 함께 운영하거나 대형 장난감 전문점에서 숍인숍(점포 속 점포) 형태로 운영되기도 한다.

국내의 경우 장난감 대여점과 전문점들은 많은 편이나 수리만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업체는 전무해 장난감 대여점과 함께 운영하면 효과적이다. 또 장난감들의 크기나 무게가 다양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수거하고 수리후 배달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를 펼치는게 효과적이다.기존의 대여점들의 경우 이동식 사업을 펼쳤지만 주택밀집지역에서 1개구를 대상으로 집중 홍보 영업하는 것도 좋다.

◇ 개인 민원 해결 ‘사설탐정업’ = 국내 유사 업종 비공개적… 체계 정비·홍보로 이미지 개선해야

 

고객으로부터 의뢰받은 대상자의 신상정보 수집과 기업 신용조사, 기업 범죄 방지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업이다. 도청 문제나 스토커 대책, 재판자료 증거수집, 필적조회, 신변경호서비스 등도 대행한다.

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 사업이 활성화 됐으며 일부 업체는 경시청에서 수 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직 형사가 창업을 해 큰 성공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통한 장점도 많다. 국내에도 이와 유사한 용역업체들이 있지만 국내의 경우 공개적으로 활동하지 않아 업체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사설탐정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용역업무의 종류, 비용 등에 대한 체계를 정비해 리스트화 시키고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며 대외적으로 회사명을 공개해 사업의 이미지를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

◇ 일본, 샤워하는 주점 ‘샤워카페’ = 이색적·차별화 공간… 사업허가 확인·철저한 운영방침 필요

 

술을 마신 뒤 상쾌하게 돌아갈 수 있는 이색 주점 사업이 일본에서는 2∼3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샤워카페는 초창기에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붐이 일었으나 해가 갈수록 중년층까지 확대되고 있다.

피곤하고 시간은 없지만 술이 한잔 생각날 때 잠시 이용하면 상쾌한 기분이 든다는 것이 이 카페의 장점이다. 일본에서는 코인을 이용, 잠시 샤워를 할 수 있는 샤워룸이 업그레이드 돼 샤워 시설을 갖춘 카페와 주점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차를 가지고 주점을 찾아온 고객들도 술을 적당히 마신 뒤 샤워를 하고 나면 술이 깨기 때문에 음주운전에 따른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색적이고 차별화된 공간을 원하는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게 하는 사업전략인 만큼 국내에서도 창업이 가능하다면 뛰어들어도 좋을 만한 사업이다. 그러나 사업 허가에 이상이 없는지 먼저 확인해보고 그에 맞는 시설 구비가 필요하며 자칫하면 퇴폐적인 분위기로 흐를 수 있어 창업자의 철저한 운영방침이 필요하다.

◇ 유물·보물 복제품 판매 ‘박물관 복제샵’ = 세계적 명품 저렴 구매… 복제품 사실 반드시 알려야

 

박물관 복제샵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온갖 귀중한 유물과 보물의 복제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점포다.

뉴저지주 페어필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뮤지엄 컴파니’는 전세계 유명 박물관들과 재생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복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로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이나 런던의 대영박물관에서 본 것과 거의 똑같은 그림과 조각 등을 제작해 낸다.

고갱, 마네, 르노와르와 같은 인상파나 피카소, 미로 등의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조각 작품으로는 로댕의 ‘키스’나 ‘생각하는 사람’이 주요 인기 상품이다. 최근에는 골동품이나 보석류의 복제품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제품 겉모습은 전문가들도 진품여부를 쉽게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박물관 복제샵을 낼 경우 허가 여부에 대해 먼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며 제품 홍보와 판매시 복제품이라는 것을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 또 제품이 악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 보물에 대한 제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