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우선협상 대상 도시로 선정돼 일본 나고야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도시형 자기부상 열차가 인천에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인천시는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의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선정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서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 시범노선에 대한 우선협상대상 도시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추진위는 지난 8일 인천시(인천국제공항공 공동)를 비롯 대구, 광주, 대전 등 4개 지자체·공공기관이 제출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유치 신청 제안서에 대해 종합 평가한 결과 인천시가 가장 우수한 평가를 얻었다.
이에 따라 공동사업자인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하반기 중 건설교통부와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게 된다.
시와 인천공항공사가 국고 보조를 받아 건설할 시범노선은 인천공항여객터미널~국제업무1단지~용유역을 잇는 6.1㎞ 구간이다.
내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11년 건설을 완료한 뒤 2012년 시험운행을 거쳐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본격 활용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 4천500억원 가운데 국고 지원은 3천439억원(69%)이며 나머지는 인천공항공사가 856억원(25%), 인천시가 205억원(6%)을 각각 분담하게 된다.
시범노선에는 총 7편성(1편성은 객차 2량 연결)이 최고 시속 110㎞로 무료 운행된다.
차량 구입비를 포함한 운영비는 2013년 100억원, 2015년 102억원, 2017년 52억원 등으로 예상되며 모두 인천공항공사가 부담할 계획이다.
자기부상열차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연간 약 2천700억원의 매출과 약 9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국내외 경전철 시장 진출 및 관련부품·장치산업 육성 등의 기술적,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인천공항에서 환승을 위해 5시간 이상 머무는 연간 300만명의 환승객들에게 서해바다와 연결되는 신교통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인천의 관광 인프라를 홍보하고 자기부상열차 관련 첨단기술을 세계에 수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앞으로 한국기술평가원과 시범노선 지원방안, 부지제공, 지자체분담금 납입방법, 행정지원방안 등을 협상해 협약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