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지난해 침수 피해를 입은 저지대 단독주택과 (반)지하 주택 1천577곳에 침수자동경보기와 하수역류방지기를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두 장치의 설치는 무료이며 신청 즉시 설치되며 침수자동경보기는 장항·대화·백석·토당·행신동 등 30개 동, 1천245가구에 설치된다.
침수자동경보기는 주택의 가장 낮은 지점으로부터 5㎜ 가량 위에 부착돼 물이 닿는 순간 큰 소리를 내는 간단한 장치로, 야간에 모두 잠든 사이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큰 피해를 입는 것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시는 또 하수도 역류로 물에 잠기는 행신·백석·대화동의 (반)지하 주택 332곳에 하수역류방지기를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하수역류방지기는 주택 거주자의 협조를 받아 관내 (반)지하 주택 전체에 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침수 피해로 인해 혼줄이 났던 주민들은 시의 이 같은 대책이 얼마나 큰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우려하며 전시 효과가 아닌 실질적인 대책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7월12일 시간당 최고 103㎜의 장대비가 쏟아져 이날 1천200여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