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채용규모를 늘리며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설 전망이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대기업 112개와 상시 종업원수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330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86.6%, 중소기업 74.8%가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대기업의 경우 ‘채용을 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이 76.8%, ‘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9.8%, ‘미정’이라고 밝힌 기업은 13.4%였다.

채용규모를 보면,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인 54.6%가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으며, 19.6%는 ‘늘리겠다’, 10.3%는 ‘줄이겠다’고 답했다.

업종별로 유통무역, 석유화학, 제약 분야 기업 전부가 ‘하반기에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답한 반면 물류운송, 기타제조, 전기전자 등의 분야는 ‘하반기 채용을 않겠다’거나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한 기업이 많았다.

중소기업의 경우 ‘하반기 채용을 실시하겠다’는 기업이 70.0%에 달했으며, 미정이 25.3%, ‘채용 않겠다’는 기업은 4.8%였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을 실시하지 않은 기업이 37.0%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않은 기업까지 합치더라도 이보다 적어 올 하반기 중기 채용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채용규모에서도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의 61.5%가 ‘작년 하반기보다 채용을 늘리겠다’고, 23.1%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반면 ‘채용을 줄이겠다’고 밝힌 기업은 12.1%에 불과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경제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채용이 부진했던 중소기업이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대기업이 전년 수준, 중소기업이 지난해 이상의 채용을 각각 진행할 것으로 전망 되는데다 체감경기가 더 나아지면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들도 인력확보에 나설 수 있어 전체적으로 올 하반기는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