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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김한길 ‘기득권 포기’ 선언

“시간없다… 제 3지대 신당 참여”

열린우리당과 중도통합민주당의 치열한 힘겨루기 양상이 전개돼 온 범여권 통합 논의에 다시금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우리당이 `4자회동‘을 사실상 거부하고 통합민주당 대통합파와 공동전선을 펴면서 고강도 압박에 나서자 통합민주당 김한길 공동대표가 `제 3지대 신당창당론’으로 ‘되치기’를 시도하고 나선 형국이다.

우리당이 당 해체 요구를 외면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시간을 끌기 어려운 만큼 우리당을 제외한 대통합추진모임과 시민사회세력, 통합민주당이 한꺼번에 제 3지대에 모여 `단박 대통합‘을 하자는 것.

`국정실패 세력‘인 우리당을 당 대 당 협상대상으로 인정할 수 없고 당 해체 또는 탈당 형태로 참여해야 한다는 원칙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제안은 통합민주당이 대통합 논의를 `주도’하는 방식을 접고 기득권을 포기하면서 제 3지대 대통합 논의에 `합류‘하겠다는 의미를 띠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될 수 있는 만큼 전향적 입장변화로 평가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우리당 탈당그룹, 미래창조연대, 선진평화연대, 통합민주당이 공동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에서 부터 적극 결합해 통합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자는 구상인 셈.여기에 김한길 대표가 기득권과 주도권 포기를 천명한 대목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통합민주당내 대통합파가 당 지도부를 상대로 줄기차게 요구해 온 `기득권 포기‘ 주문에 적극 화답하는 동시에 대통합을 향한 일종의 `진정성’을 과시함으로써 통합논의의 불씨를 살려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당창당 과정에서 대표직이나 지분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통합민주당의 틀만 고집하거나 기득권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통합신당 창당이 가능하지 않다.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7월 이내에 단박에 원스톱 대통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제안이 현재의 교착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확실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무엇보다도 최대 쟁점인 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문제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상태여서 논의 자체가 탄력을 받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현 상황에서는 우리당을 탈당, 제 3지대로 나와있는 대통합추진모임의 방향 설정이 통합논의의 향배가 가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같은 `당 대 당’ 통합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모임 내부의 접점 찾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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