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수출채산성 끝없는 추락

10분기 연속 마이너스… 수출가격 상승폭 6.5% 더 커져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끝없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 수출채산성이 작년 같은 분기 대비 0.3% 감소해 2004년 4·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악화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현오석)은 올해 1·4분기 수출가격 지수는 84.4로 작년 동기의 83.2에 비해 1.4% 상승하고 9분기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수출생산비용 지수(110.3→112.1)의 상승폭(1.7%)이 더 커 결국 채산성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고 22일 밝혔다.

수출가격 지수가 오른 것은 원달러 환율이 4.0%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표시 수출가격의 상승폭이 5.6%로 더 컸기 때문이다.

반면 수출비용은 공산품과 기타원자재 가격 상승지속 등으로 수입자재비 1.2%, 국산자재비 1.8%, 금융비용 3.8%, 인건비 1.9% 등이 상승해 전체적으로 작년 동기대비 1.7% 올랐다.

수출가격 하락과 수출비용의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던 최근 몇 분기와는 달리 1·4분기에는 수출가격이 상승함으로써 채산성의 악화 폭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작년 동기 대비 채산성은 2005년 2·4분기 -9.5%로 바닥에서 점차 개선돼 작년 3·4분기에는 -1.4%로 향상됐지만 4·4분기에는 -3.1%로 다시 악화됐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채산성은 수출제품 단위당 벌어들인 이익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로써 2000년을 기준치 100으로 했을 때 원화표시 수출가격지수를 수출생산비용 지수로 나눠 산출한다. 따라서 수출채산성은 원화표시 수출가격이 상승할수록, 수출비용이 하락할수록 좋아지는 것을 나타낸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상반기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속적인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 추이가 개선되지 않아 수출기업의 경영상태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수출기업에 대한 생산비 상승 압력이 완화되도록 정부는 환율, 금리 등 경영환경개선과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 개발에 주력하고 기업은 환율 하락의 장기화에 대응해 품질, 브랜드, 디자인 등 비(非)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