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9사단은 지난 23일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재희 교수(43)를 초청, ‘손자병범과 전략적 리더십’ 주제의 특강을 들었다.
특강에는 사단 중대장급 이상 간부 120명이 참석했다.
9사단은 이 강연을 통해 장교로서 군 조직을 지휘 통제하는 리더의 역할을 재인식하고 백마 윈윈 전사로서 손자병법에 담긴 이치를 가슴에 새기는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박 교수는 이날 “춘추전국시대는 경쟁과 생존의 시대로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경쟁력 있는 시대였으며, 전략적 마인드를 가졌던 진(秦, china) 나라가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다”고 손자의 리더십을 ‘전략적 리더십’으로 요약, 강연을 시작했다.
박 교수는 강의를 통해 “세가 강한 조직에 무능한 병사가 없다”며 “세는 조직의 문화이고 병사들의 용겁은 세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세는 간부가 만들어 낸다”며 “경쟁과 생존의 시대에 우리 간부들이 갖춰야 할 5가지 조건은 실력 소신 인격 용기 엄격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물’의 모습(兵形象水)에서 생존원리를 배운다”면서 “군을 이끌어가는 간부들이 물에서 유연함 겸손함 판단력 여유 등 물이 가진 본연의 특성을 배워 군에 적합하게 적용할 것”을 당부했다.
박 재희 교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 예술원 교수와 민족문화 컨텐츠 연구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SBS·KBS 라디오·EBS 등 각종 매체와 각급 기관 기업체 등에서 손자병법에 대한 활발한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해 6월 삼성경제 연구소가 뽑은 명강사 99인중 전달능력 및 강의 테크닉분야에서 최고의 강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9사단 사자대대 대대장 김만기(43) 중령은 “강연을 듣는 내내 손자병법이 말하는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의 중요성과 전략적 마인드가 군 발전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인식하게 되었으며, 오늘 강연을 가슴에 새겨 전투행동 사단의 대대장으로서 항상 다음전투(The Next War)를 준비하는 Win-Win 전사(戰士)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