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대한 범여권 주자들의 집중견제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손 전 지사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정 전 의장은 30일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담은 영화 `화려한 휴가‘를 관람한 후 기자들과 만나 “80년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80년 광주의 정신이 우리의 역사 속에 파묻혀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넘어갈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자신의 지지모임인 국민통합추진운동본부 출범식에서 ”과거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지 못하면 민주화세력이 아니다“라고 손 전지사를 겨냥했던 신경전을 계속한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정 전 의장이 손 전 지사를 겨냥한 발언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이전에도 범여권 주자로서 적통을 강조하는 `적자론‘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뿌리가 튼튼해야 크고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다는 `뿌리론’, 대통합의 씨를 뿌린 사람이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추수론‘을 제기하면서 손 전 지사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그러나 이날 발언은 차별화 수준이 아니라 앞으로 공세적인 자세로 전환할 것임을 예고하는 포문을 연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실제로 정 전 의장측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짝퉁을 경계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손 전 지사를 맹비난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을 정신이상자로 몰고 간첩에게 돈받은 빨갱이로 몰았던 손 전 지사가 지금은 햇볕정책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뻔질나게 동교동을 드나들고 있다”며 “자신의 운동경력이 필요한 민자당에 몸을 팔고 변절해 수구냉전세력에 기대 온갖 단물을 쏙 빼먹은 것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전 지사측은 정 의원의 글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이지만 공식적으로는 자제하는 듯한 뉘앙스로 대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