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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휴가] 고양시 북한산 흥국사 템플스테이

1300년전 원효대사가 창건 천년고찰
새벽예불·다도·산행 등 수련회 인기

어지러운 세상 일을 잠시 잊고 내가 누구인지 내 마음이 어디 있는지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올 여름 휴가를 이용해 산사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많은 이들이 지친 일상속의 피로를 풀고 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고양시 지축동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흥국사를 찾는다.

흥국사은 1300년 전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서울과 인접해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 한다.

이곳엔 추사 김정희가 염불수행의 단계를 아홉 장면으로 그렸다는 극락구품도가 있다.

흥국사는 지하철 구파발역에서 차로 10분 거리로 북한산이 바라다 보이는 경치가 좋다.

여름 방학을 맞아 아버지와 함께 산사를 찾은 홍모(18·서울 옥수동)군은 “종교의 신비한 이미지가 강해 호기심에 산사체험을 하게 됐는데 불교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같다. 편안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일산에서 온 김모(57·일산)씨는 “가부좌를 틀고 참선을 하는 좌선시간이 너무 힘들었으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또 찾고 싶다”며 소중한 시간과의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2002월드컵을 계기로 시작된 산사체험(템플스테이)에선 새벽예불·다도·전통문화체험·산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기간도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 선택할 수 있다. 보통 1박2일 기준으로 3만~5만원선.

이처럼 평소의 산사체험 프로그램 외에 흥국사는 청소년, 일반인을 위한 하계 수련회를 마련했다.

3~5일까지는 일반인 수련회가, 10일부터 12일까지 중·고등학생 수련캠프가 예정돼 있다.

참가비는 일반인 수련회 5만원, 중·고등학생 수련캠프 4만원이다.

프로그램은 사찰안내를 시작으로 대웅전 역할을 하는 약사전에 들어가 삼배의 예를 올린다.

소박하고 정갈한 맛의 산채비빕밥으로 저녁공양을 마치면 직접 연등을 만들어 각자의 염원을 담아 탑돌이를 한다.

이후 ‘참 나를 찾는 법’이라는 특강을 듣고 하루 일과를 마친다.

다음날 이른 새벽, 목탁소리와 함께 말을 아끼는 묵언수행을 하고 스님들과 새벽을 깨우는 108배의 예불을 올린다.

이후 새벽 숲길 걷기 명상과 주지스님의 참선시간, 발우공양이 진행되며 마지막으로 스님과 차 한잔을 함께하며 마음의 시간을 나누게 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평소 자신을 되돌아 볼 시간이 없던 이들이 흥국사를 방문해 진정한 나를 돌아보고 나 자신을 비우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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