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생사를 결정짓는 혈관은 바로 교통이다. 교통이 죽으면 도시는 활력을 잃으며 표류하고 발전과 미래는 남의 일이 돼 버린다. 도시발전과 계획의 핵심에 교통이 자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교통지옥 해소가 수도권의 화두로 떠오른 작금, 용인의 현실도 다르지 않다. 다만 예산의 25%를 교통계획에 쏟아 부으며 정성을 기울인다는 것이 틀린 점이다.
① 2020년 용인 - 경기남부대표도시
② 용인발전의 혈관 - 사통팔달 교통
③ 되살아난 하천, 눈에 띄는 공공시설
④ 친환경웰빙 청정도시의 완성
⑤ 활력이 넘치는 경제, 살고싶은 용인
2020년 용인도시기본계획의 ‘교통계획’ 핵심은 도시 전체에 사통팔달의 가로망 체계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남북 5개축과 동서 5개축 간선도로망을 내·외부 순환도로망으로 연결하고 경부와 영동 등 고속도로를 비롯해 분당선 및 신분당선 연장선, 용인경전철 등 철도를 포함한 43개 간선도로망으로 ‘교통지옥’과 결별하겠다는 계획이다.
용인의 교통문제가 내부 순환축은 물론 혼잡시 기능분담이 가능한 대체우회노선의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기에 계획대로라면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또 교통정체의 원인이 되는 교차지점의 해소를 위해 간선도로는 입체교차를, 도심도로는 평면교차를 원칙으로 지·정체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간도로망의 핵심척도인 도로율과 포장률은 2003년 74.7%에서 2020년 100%로 완료되어 인구 1천명당 383대의 자동차 보유를 소화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버스와 철도를 교통수단분담률이 45%에 그치는 것이 옥에 티다. 도시철도 수송분담률이 전무한 현재상태에서 전체의 18%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는 것에 비한다면 아쉬움이 더욱 크다. 이는 건교부에서 요구하는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에도 약 20%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하는 과제가 뒤따른다.
자전거와 보행자 전용도로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보행자와 친환경 중심의 교통계획을 적극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도심내 간선도로망을 연결하는 것은 물론 하천부지, 대규모 택지·공업단지 조성, 폭 25m이상 도로 등에 자전거 도로 설치를 적극화한다는 것은 교통난 해소와 함께 친환경청정생태도시의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겠다는 두드러진 선택으로 보인다.
보행교통의 집중도, 보행유발건물, 환승지점 등 보행자 전용도로 설치기준과 공공성을 중심으로 쾌적한 동선과 보행체계를 유도한다는 계획도 새로워 보인다.
주민민원이 빈발한 주차문제는 공공성과 공공투자 요구되는 지역에 공영노외주차장 건설과 노상주차장 비율의하향조정으로 효율성 높게 대처하고 차고지 증명제 도입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2020년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으로 용인발전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며 “획기적인 교통개선으로 삶의 질 향상과 교통안전도시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