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학위 파문과 학력 위조 등의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학원 강사들의 학력 위조에 대한 수사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국 각 지역 주요 학원가 강사들의 학력 위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학원이 몰려 있는 고양시 일대 학원가가 긴장하고 있다.
경찰은 강사들의 학력 위조가 서울 강남과 목동 등지의 학원가뿐 아니라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 전국적 현상으로 추정, 전국 학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수사 확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학원이 많이 몰려 있는 고양시 일산신도시 등 수도권에서 학력 위조 수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일산 및 분당신도시를 포함한 경기도의 입시·보습학원은 모두 6천533개로 6천466개인 서울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외국 대학 학위를 위조한 의혹이 있는 강사에 대해서는 해당 대학에 졸업 여부를 확인하는 등 외국 대학 출신 학원 강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양시 일대 학원가에선 수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경우 학원들의 대규모 휴업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때문에 쉬쉬하는 분위기가 학원가에 번지고 있다.
한편 일산신도시의 한 학원 관계자는 “학력위조여부는 학원 자체에서도 모르는 일이지만 행여라도 우리 학원이 학력위조의 적발 대상이 될 경우 학원자체의 존립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에 적발 여부를 떠나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