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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푼 아끼려다 火魔에 ‘폭삭’

낡은 건물에 안전허술 작업장 불씨 키워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 엄두못내

도내 10인이하 영세업체들이 화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이로 인해 지난 9일 의왕시 고천동 W화장품 제조업체 화재로 6명의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들 영세업체는 자금난으로 화재 발생 때 초기 진압을 위한 스프링클러도 설치하지 않는 등 총체적 부실 덩어리다. 그러나 도는 그 실태 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본보는 3회에 걸쳐 각종 영세기업의 취약한 작업환경에 대해 긴급 진단한다.


1. 도내 영세기업 화재에 무방비
2. 대책없는 소방법 영세기업체 종사자 불안하다
3. 소방법 개정 등 소상공인 지원 활성화 시급

 

◇열악한 시설의 작업장= 지난 10일 오후 1시쯤 의왕시 고천동 소재 CCTV 케이블 납품 업체인 S전자공업. 이날도 작업장 안에는 사장을 비롯한 3명의 종사자들이 미국 등지로 납품할 CCTV 케이블을 만들고 있었다. 50여평 남짓한 작업장 안에는 인화성 물질인 고무 케이블과 각종 종이 상자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비상구는 출입구 단 한 곳밖에 없었으며, 출입구 앞에는 각종 상자들이 아무렇게나 쌓여 있었다. 소방시설은 낡은 소화기 몇 대가 고작. 인근의 또다른 A도자기 제조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 5명의 종사자들이 일하는 이곳은 출입문은 단 한 곳 뿐이고, 스프링 클러 등 소방시설은 전무했다.▶관련기사 8·9면

S전자공업 고모 사장은 “소규모 영세 기업의 사정상 제대로된 소방시설은 꿈도 못꾼다”며 “소규모 영세 기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한 제대로된 소방시설 갖추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허울 뿐인 화재경계지구= 시.도지사는 도시의 건물 밀집지역 등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높거나 화재가 발생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할 수 있다.

지정된 지역은 소방서장 등이 소방대상물 위치, 구조 및 설비 등에 대해 소방검사와 소방기구 등을 설치하도록 명할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소상공인 업체는 도심 지역이나 외곽에 위치한 탓에 화재경계지구에서 제외된다. 의왕 고천동의 경우도 6~10여개 소상공인 업체가 있지만, 화재경계지구에 지정되지 않았다.

의왕 소방서 관계자는 “영세 기업체들이 밀집된 지역도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할 경우 모든 지역을 다 지정해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지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실태 파악조차 못해= 도가 파악하고 있는 소상공인 업체 수는 모두 48만3천여개(10인 이하). 이 중 제조업 소상공인 업체는 6만4천여개 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도가 지난 2005년 말 파악한 소상공인 업체 수로 2년이 지나도록 그 실태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 등지에서 아직 소상공인 실태를 파악해 보고 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 때문에 소상공인 업체에 대한 관리와 지원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통계청 등지에서 소상공인 업체에 대한 실태 조사를 하지 않아 아직 도에 보고된 바는 없다”며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별도로 관리,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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