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처리가 힘들어 애물단지로 여겨졌던 음식물쓰레기 등 생활폐기물이 생활에 이로운 에너지로 탄생한다.
용인시와 포천시 등 도내 일부 자치단체가 쓰레기 소각열로 전력을 생산, 판매하거나 음식물쓰레기 축산분뇨 등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처치 곤란이던 쓰레기 등의 양을 줄이고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해 수익을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셈.
용인시는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인 용인환경센터의 쓰레기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전력을 생산, 센터내 사용전력을 제외한 나머지 전력을 한국전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초 소각로에 증기터빈 발전기를 설치하고 한전쪽으로 송전이 가능하도록 내부개조작업을 완료했다. 시는 이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연간 200만∼300만㎾의 전력을 생산, 3억여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측은 환경센터에서 매입한 전력을 관내 포곡읍 및 고림동, 마평동 지역 가정과 공장 등에 송전할 계획이며 시는 전력판매금액을 소각장 인근 주민들을 위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시는 용인환경센터와 수지환경센터 등 2개소의 폐기물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용인환경센터의 경우 1일 30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과 1일 36t 처리용량의 대형쓰레기 파쇄장, 260만5천㎥ 용량의 매립장 등을 갖추고 있다.
포천시는 축산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첨단 ‘바이오가스 플랜트(Biogas Plant)’를 건설한다.
시는 오는 2008년 10월까지 도, 독일 엔비오(Envio)사와 공동으로 100억원을 들여 영중면 영송리 1만4천279㎡에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하루 273t의 축산분뇨와 25.5t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게 된다. 이는 포천시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축산분뇨의 3분의 1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 수집된 축산분뇨는 40℃ 저온발효조에서 36일간 발효돼 메탄과 이산화탄소 등 하루 1만3천340㎥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에너지로 활용된다.
또 플랜트 발전기에서 연간 1천142만5천200㎾의 전기를 생산해 이 가운데 5%는 자체 시설을 돌리는데 사용되고 나머지는 판매한다. 발전기에서 나오는 열도 온수를 생산해 공급된다.
플랜트 처리과정을 거친 축산분뇨와 음식물쓰레기는 유기질 비료의 원료로 사용돼 연간 8만7천t의 액비와 2만2천t의 퇴비, 360t의 유황비료를 생산한다.
이 시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만2천~1만5천t 가량 줄여 온난화를 억제하는 효과도 거두게 된다.
박윤국 시장은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축산업을 지속 가능한 성장산업으로 만드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해 친환경 축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축산타운 건설 등을 통해 포천시를 축산 허브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