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9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수류탄 투척훈련 중 훈련병을 대신해 전사한 고 조광성 중사를 기리는 추모식에서 조 중사의 모친인 김애자(66)씨는 연신 눈시울을 붉히며 이같이 말했다.
조 중사는 지난 1991년 하사로 임관, 1994년 9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소대장 임무를 수행하던 중 수류탄 투척 훈련을 하던 훈련병이 안전핀을 제거하다 실수로 떨어뜨리 수류탄을 보고 위급함을 직감, 이를 처리하다 순간 수류탄이 폭발해 22세의 젊은 나이에 순직했다.
이같은 위험을 무릅쓰고 훈련병의 소대장으로서, 교관으로서 임무를 완수하려 한 조 중사의 정신은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9사단 장병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조 중사의 정신을 높이 기리기 위해 신병교육대대는 지난 1995년 백마부대 장병들의 뜻을 모아 추모비를 건립하고 매년 8월 22일 추모식을 열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추모식은 신병교육대대 간부 및 부사관단,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묵념, 고 조광성 중사에 대한 소개, 헌화 및 분향, 추모시 낭독, 폐식사 순으로 약 1시간에 걸쳐 엄숙히 진행됐다.
신병교육대대 대대장 김영수(41) 중령은 “고 조광성 중사의 고귀하고 용기 있는 희생을 본받아 이를 사단 신병교육에 접목시켜 백마 Win-Win 戰士들의 소프트 파워로 승화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