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통령후보 경선을 끝마친 직후 크고 작은 당내 선거들을 잇따라 치르도록 돼 있어 이명박 후보측의 당 장악 여부 또는 이 후보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간의 세대결 재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선 부작용을 우려해 당내 모든 선거 일정이 경선후로 조정되면서 27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비롯해 공석인 2명의 최고위원 선출, 내달 19일로 임기가 연장된 시.도당위원장 선거 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게다가 김학원 전국위원회 의장의 임기도 이달로 끝나 새 전국위의장도 선출해야 하며 내달 9일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임기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재선출 절차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당직자는 26일 “최고위원의 경우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선출할 예정이며 9월말께로 시기를 예상하고 있다”며 “전국위원회 의장은 보통 추대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이와 맞물려 시기가 고려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경선 직후 당내 선거가 계속되면서 경선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간 대리전이 재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고위원의 경우 당무를 최종 결정하는 자리란 점에서, 시.도당위원장의 경우 각 지역에서 실질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요직이란 점에서 당내 기반확보가 시급한 이 후보측과 장기적 진지구축을 내다봐야하는 박 전 대표측 모두 물러서기 어려워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시.도당위원장 선거를 포함한 당직 재편 과정에서 세력균형이 깨지고 이 후보측 인사로 대거 물갈이되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일단 박 전 대표 본인이 화합에 주력한다는 방침인 만큼 지켜보고 있지만 향후 이 전 시장측과 만남이 진행되면서 이런 문제 등이 고루 거론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