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공직 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S아파트 감리업체 선정에 이은 롯데마트 수지점 특혜 의혹까지 불거지며 관련 공무원들이 수사 대상에 거론되거나 실제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매우 어수선한 것이다. 고위직 뿐만 아닌 직급에 관계없이 전현직을 망라해 각종 악성 루머가 떠돌며 청내를 혼란케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련 업무 전반에 걸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좀처럼 그치지 않아 공직자들의 업무 효율성도 떨어지고 있다.
대표적 루머 가운데 하나가 A국장의 해외골프여행 접대설.
A국장이 연가를 내고 업자들과 해외로 ‘내기 골프여행’을 다녀오면서 업체의 편의를 봐줄 것을 약속했다는 것.
구체적인 일자와 여행지, 동행한 것으로 추측되는 업체명까지 거론돼 단순한 ‘카더라’ 수준을 넘어섰다.
B국장의 공직연수 독점 보장설도 떠돌고 있다.
B국장이 한 여행업체에 용인시청 공직 연수 등을 ‘몰아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B국장이 해외여행과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루머도 흘러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직급을 망라한 20여명이 넘는 전·현직 공무원들의 이름이 현재 공직 사회를 떠돌고 있다.
용인 2020의 핵심사업인 상업지역 개발과 관련해 전·현직 공무원들이 가족 또는 친척 등의 차명으로 부동산 투기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C모과장이 업체로부터 100만원이 넘는 종합건강검진을 제공받았다는 설, 각종 행정편의 제공에 따른 상품권 제공설, 전 고위직 공무원들과 연관된 특혜 시비에 일부 과계장들의 연루 의혹 등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시 공무원 D모씨는 “각종 인허가와 관련한 특혜 의혹과 수사 기관의 조사로 공무원들이 업무에 전념하기 힘든 상태”라면서 “차라리 각종 루머와 의혹들이 속시원히 밝혀져 지금부터라도 추락한 공직 사회의 위상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전직 시장, 시·도의원들이 연관된 특혜 의혹들이 계속해서 터져 나와 용인 시민이라는 게 부끄럽다”면서 “시가 자체 감사등을 통해 자정 노력을 기울이면서 각종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해 하루빨리 분명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