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9사단 장병이 무더위를 견디지 못해 탈수증으로 길가에 쓰러진 어린이를 발견, 물 한잔으로 응급조치, 어린이를 구해낸 사실이 밝혀져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27일 육군 9사단에 따르면 독수리연대 전투지원 중대 화력협조관 김찬영(28·여) 중사와 김부성(23) 일병은 최근 공용외출을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하던 낮 12시경, 고양시 고양동 버스 정류장 앞 길가에 쓰러져 있는 윤성필(9·고양시 고양동 풍림아파트 거주)군을 발견했다.
김 중사는 길가에 엎드려 있던 윤군을 돌아 눕히고, 먼저 의식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윤군이 미약하나마 의식이 있었으나 숨을 힘겹게 몰아쉬고 몸이 차가운 것을 인지한 김 중사는 탈수증세로 인해 쓰러진 것으로 판단, 김 일병에게 물을 구해오라고 지시했다.
김 일병은 인근의 약국으로 뛰어 들어가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신속하게 물을 구해왔다.
물을 먹이고 그늘로 옮겨 응급조치를 취한 후 주무르자 윤군이 조금씩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김 중사는 윤군에게 이름, 집주소와 전화번호, 길가에 쓰러져 있는 이유 등을 확인하고, 윤군의 집에 전화를 걸어 부모님께 상황을 설명, 부모님을 만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조치했다.
이같은 사실은 윤군 어머니가 “우리 아이를 돌봐줘 큰 화를 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준 두 장병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백마부대로 알려와 밝혀졌다.
이번 선행의 주인공인 김찬영 중사는 “쓰러진 아이를 구하게 되서 다행”이라며, “군인으로서 당연한 행동이 세간에 알려져 쑥쓰럽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육군 9사단은 이러한 선행이 국민들에게 대군 신뢰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했다고 치하, 백마 Win-Win 戰士로서 Win-Win 정신을 실천한 주인공 두 명에게 사단장 표창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