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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장애인대회 장애인 두번 울리는 ‘턱 많은 시설’

2천500여명 참가 숙박시설 턱 없이 부족
전철역 리프트이용 불편 국제 망신 우려

5일 ‘세계장애인대회 한국대회’가 개막된 고양시 킨텍스 한국국제전시장 인근이 부족한 숙박시설과 준비된 객실 역시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좁은 통로로 돼 있어 참가자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이같은 불편은 이미 지난달 초 한국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익섭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장)가 지적했던 사항이다. 그러나 대회일까지 시간이 넉넉치 못하고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보니 개막 당일까지도 이같은 불편은 이어지고 있다.

오는 8일까지 160여개국 2천5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장애인대회는 국제장애인연맹 주최로 4년마다 열리는 대규모 장애인 국제행사로 이를 통해 국가별 장애인 상황을 보고하고 장애인의 인권향상을 위한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행사이다보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숙박시설 부족.

점검에 나섰던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킨텍스 전시장 주변 호텔·모텔 등 숙박업소 15곳을 답사했지만 장애인이 불편 없이 객실로 올라가 묵을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고 한숨지었다.

장애인편의증진법에 따르면 장애인용 객실은 장애인들이 불편 없도록 우선 객실이나 화장실 출입문 폭이 80㎝ 이상이 돼야 하지만 대부분의 객실 문폭이 64cm 밖에 되지 않아 76cm 폭의 훨체어를 타고 이동할 수 없는 상태다.

또 샤워기는 휠체어에 앉아서 손이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되고 비상시를 위한 비상용 벨이 설치돼 있어야 하지만 이같은 시설을 갖춘 것은 거의 없었다.

대회조직위 관계자들은 “대회 기간 중 외국에서 오는 장애인들을 위해서만 800개 이상의 객실이 필요하고 이 중 휠체어 장애인을 위해서도 320개 정도의 객실이 예상되지만 현재로선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게다가 대회가 열리는 한국국제전시장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지하철 3호선 대화역은 지하 1층까지만 엘리베이터 시설이 있을 뿐 지상까지 올라가려면 또 다른 리프트를 이용해야 했다.

이 때문에 대회 참가자들이 이같은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두 정거장을 더 가 장애인 시설이 갖춰진 정발산역을 이용해야 하는 또다른 불편이 야기된다.

이밖에도 시각장애인을 돕는 안내견 출입을 못하게 하는 일부 호텔 및 모텔도 있었으며 대회장 인근의 식당에 들어가는 입구가 계단으로 돼 있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들어가기가 어려우며 시각장애인을 위해 엘리베이터에 표시한 점자의 상하를 뒤바꿔 놓아 오히려 혼돈만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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