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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자신만만’ 속은 ‘걱정태산’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 재결집 vs 경선 낮은 관심
한나라, 정권교체 열망 확인 vs 화합없는 대세 우려

“신당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정권 교체의 열망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차기 대통령을 뽑는 대선을 석달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의 소재를 파악하는 중요한 기회가 된 이번 추석 연휴기간, 귀향 활동을 벌인 대선주자들과 의원들은 ‘추석 밥상’에 올려진 엇갈린 민심을 이렇게 전했다.

◆대통합민주신당 = 경선 판도의 분수령이라 할 수 있는 광주·전남 경선이 29일로 다가온 가운데 추석연휴기간 호남에 상주한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후보 진영은 “호남 민심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며 앞다퉈 “민심이 우리쪽으로 돌아섰다”고 자신했다.

손학규 후보측은 “대선에 대한 관심이 확실히 생겼고 민심은 우리가 앞선다”(우상호 대변인), “호남에서 조직이 열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호남의 전략적 마인드와 손 후보의 현장 활동 등이 바닥 민심에 영향을 미치면서 반전 분위기가 확연히 감지된다”(송영길 의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동영 후보측도 “확실히 관심이 높아졌고 빨리 경선을 마무리하고 단일화해서 일대일 구도를 만들라는 요구가높다”(양형일 의원), “초반 4연전에서 정 후보가 부상하면서 뭔가 판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으며 범여권을 떠났던 옛 지지층이 재결집하는 것을 확인했다”(김영근 특보)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해찬 후보측 역시 “현장을 돌아다녀보니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이해찬 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양승조 대변인), “워낙 한나라당 판이니까 어려운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일부 있지만 호남 지역의 반응도 좋고 열의도 느껴진다”(김 현 공보팀장)고 말했다.

하지만 특정 후보 진영에 속하지 않은 중립지대 의원들이 전하는 민심은 다소 달랐다.

이들은 신당 경선에 대한 낮은 관심이 확인됐다고 우려하면서 아직 맹아 단계지만 ‘제3의 후보’격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 대선을 두달여 앞둔 상황에서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과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 대통령’을 내건 이명박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내세우며 “무조건 정권을 교체해 경제를 살려달라”는 당부가 주를 이뤘고, 일각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진영간 치열했던 경선전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당내 화합에 힘써달라는 주문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정파탄, 도덕성 파탄, 민생 경제의 파탄’으로 요약되는 노무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찌를듯 했고,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바로 정권 교체였다”면서 “부패하고 무능한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며 추석 민심이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권에서는 정권 교체에 대한 희망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당내 화합없는 대세론만으로 대선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는 기대반 우려반의 분위기도 감지됐다.

반면 부산 지역의 친이명박계 의원은 “‘이명박 대세론’이 급격히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그간 정권의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너무 커서 대안은 이명박과 한나라당 밖에 없다는 게 민심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 전북에 상주했던 조순형 후보측 장전형 대변인은 “2002년에 비해 신당이든, 민주당이든, 경선에 대한 관심이 턱없이 낮다”며 “하지만 결국은 (범여권이) 하나가 돼 한나라당에 맞서야 한다는 얘기는 많이 있다”고말했다.

이인제 후보측도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반감 때문에 새로운 정치적 희망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아 민주당 중심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자신을 가졌다”며 “‘먹고 살기 힘들다’, ‘경제가 언제 좋아지느냐’는 하소연이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 지역구인 창원 표심을 다졌던 민노당 대선후보인 권영길 후보측은 “재래시장 등을 다니면서 상인들로부터 여전히 경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서민 경제를 살려달라는 주문이 가장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향인 경남 사천에 머문 강기갑 의원은 “현 정권에 대한 불신이 깊고 정치인들 말은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했으며, 범여권이 쪼개졌다 합쳤다 하는 것에 대해서도 ‘장난 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기류가 많았다”면서 “민생고에 대한 걱정이 워낙 크다 보니 남북정상회담에는 별로 관심도 없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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