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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니 “반갑구나 밤가시 초가”

고양, 10개월 보수 끝에 공개

일산 밤가시 초가가 최근 10개월에 걸쳐 대대적인 보수를 끝내고 시민들에게 다시 공개 됐다.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1313에는 조선조 후기에 지어진 밤가시 초가가 있다.

정발산의 서북쪽에 자리한 이 고가는 경기북부 지역의 보기 드문 초가 문화유산으로 현재 도 지정문화재 민속자료 제8호로 지정돼 있다.

이러한 이유로 원형이 보존돼 일산 신도시 단독 주택의 중심가에 자리했으며 민속 전시관과 함께 일산의 명소가 되고 있다.

일산의 역사를 보여 주고 있는 상징적인 건물인 밤가시 초가가 약 10개월에 걸친 대대적인 보수를 마치고 최근 다시 공개됐다.

조선조 전기의 기록인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조선조 영조년간의 1755년 고양군지를 보면 현재 이 밤가시 초가 일대를 율악부곡으로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서 율은 곧 먹는 밤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지금의 밤가시나 율동이라 불리는 이름들이 모두 여기에서 유래됐다.

이러한 역사적 흔적은 정발산에 남아 있는 밤나무, 밤가시 초가의 기둥, 그리고 밤가시 초가 주변에 있는 밤송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정비 공사를 마친 밤가시 초가의 경우도 주요 부재가 모두 밤나무로 돼 있다.

이 밤가시 초가 대문 위에 가시나무가 새끼줄에 감겨 있다.

일반적으로 이 나무를 고양 지역에서는 엄나무라 부르는데 인근 동산에서 자라는 두릅나무를 베어서 만든 것으로 집안으로 나쁜 액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이 지역의 풍습에서 나온 문화적 산물이다.

밤가시 초가가 일반적인 초가에 비해 특이한 점은 우선 중정지붕이 동그란 또아리 모양을 하고 있는 점이다.

안채와 헛간채가 서로 연결돼 봉당바닥이 동그란 모양이고 지붕도 하늘이 훤히 보이는 원형이다.

이 원형 지붕 안으로 비가 내리면 봉당에 있는 작은 수구(물구멍)를 통해 밖으로 나간다. 장마철에는 거대한 원형 폭포수를 이루며 가을밤에는 정겨운 한가위 대보름 달을 마루에 앉아 그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초가지붕의 이엉 두께와 밤나무 재질의 이 작은 초가에서 일산의 역사와 민속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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