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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묵은 비룡(SK) “우승 날았다”

팀 창단 후 첫 정규리그 1위 ‘한국시리즈 직행’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명장’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레이번의 호투와 11안타를 터뜨린 타선에 힘입어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70승5무46패로 승률 0.603을 기록,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으며 2000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SK는 지난 8년간 정규리그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2003년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한 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삼성과 KIA를 잇따라 격파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현대에 3승4패로 패해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SK는 이날 4강 진출의 실낱같던 불씨를 살리려던 LG를 제압하며 우승의 꿈을 일궈냈다.

0-0으로 팽팽하던 양팀간의 경기는 4회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SK는 4회말 박용택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0-1로 끌려갔으나 5회초 LG 유격수 권용관과 1루수 최동수의 실책으로 정경배와 나주환이 나란히 출루하며 무사 1, 2의 찬스를 잡았다.

SK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박재상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찬스에서 조동화의 2타점 적시타로 3-1을 만들며 승부를 단숨에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SK는 6회 최정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난데 이어 7회 LG 수비진의 거듭된 에러에 힘입어 3점을 추가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발 레이번은 6이닝 동안 산발 6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7승째를 올리며 SK에 우승을 선사했다.

김성근 감독은 7회 이후 가득염-윤길현-김경태-정대현 등 이기는 불펜진을 풀가동, LG의 추격을 봉쇄했다.

SK는 10월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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