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독주를 허용하고 있는 손학규·이해찬 후보가 모바일(휴대전화) 투표에 기대를 걸고 투표인단 모집에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달 30일 부산·경남 경선을 포함한 8개 지역 순회경선 결과 정 후보는 누적 득표수에서 5만1천125표(43.1%)를 얻어 3만7천851표(31.9%)를 확보한 손 후보에게 1만3천여표 앞섰고, 2만9천641표(25%)로 3위를 차지한 이 후보와는 2만1천여표로 차이를 벌렸다.
이에 따라 정 후보의 경우 지지표의 탄탄한 조직력과 결속력이 확인되고 있어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앞으로 남은 대전·충남·전북·인천·경기·대구·경북·서울 등 8개 지역 경선에서도 지금까지의 득표율 추이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때문에 손·이 후보는 조직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모바일 투표에서 역전을 노리며 승부수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모바일 투표인단 모집에는 30일까지 7만7천여명이 등록했고, 마감 시한인 내달 10일까지 하루 평균 1만여명이 등록한다고 가정할 때 20만명 안팎에 달할 것이라는 게 신당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또 각 후보 진영이 모바일 투표인단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흥미를 유발한다면 30만∼40만명 선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온다.
당초 목표로 했던 200만명에는 크게 미달하는 규모지만, 20% 안팎에 불과했던 지역 순회 선거인단 투표율에 비해 모바일 투표의 참여율이 훨씬 높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판세를 바꿀 수 있는 규모다.
오는 15일까지 4차례에 나눠서 발표하는 모바일 투표 결과가 합산될 때마다 전체 득표수의 판도가 변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이다.
손·이 두 후보가 부산·경남 선거 결과가 발표된 직후 연설에서 “모바일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한목소리로 호소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