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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시설이 지역업체 ‘푸대접’

내달 개장 하남 장사시설 4개품목 공개입찰 외지업체 독식
“까다로운 입찰규정 지역민 외면” 불만 봇물

하남시민들이 우여곡절 끝에 힘겹게 조성한 종합장사시설 ‘마루공원’이 다음달 개장될 예정이나 까다로운 입찰규정때문에 지역업체 참여가 불확실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최근 실시한 공개입찰에서 탈락한 일부 지역업체들은 하남시도시개발공사가 지역실정을 외면하고 선정한 입찰기준 때문에 탈락할 수 밖에 없었다며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8일 하남시도시개발공사 및 마루공원 입찰 참가업체에 따르면 지난 2일 장례용품을 비롯, 영정사진, 예복 등 6종의 협력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공개입찰을 실시했다.

이날 도시개발공사는 입찰을 통해 조화(서울 상일), 예복(서울 강동), 장례용품(경기 광주), 영정사진(서울 송파) 등 모두 외지 4개 업체를 운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일부 지역 탈락업체 및 참여를 희망했던 주민들은 “도개공이 입찰자격을 정하면서 서울 등 하남시 인접지역을 모두 응찰대상지역으로 선정하는 등 자격과 기준을 과다하게 개방함으로써 지역업체 참여가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개공이 이미 한차례 실시한 입찰에서 공통자격으로 ‘서울 경기 인천 소재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장례식장과 계약을 체결하고 2년 이상의 거래 실적이 있는 개인 또는 법인’으로 정한데다, 영업 소재지를 서울지역으로까지 확대하는 등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입찰공고가 추석연휴가 임박한 9월 20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바로 다음날인 27일 사이에 전격 이뤄져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사고 있다.

A탈락업체는 “상당수 지역업체들이 자격미달로 참여하지 못했으며, 추석연휴기간 입찰공고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며 “하남시 업체들의 참여 폭을 키울 수 있는 운영의 묘가 절실했다”고 말했다.

김병대 시의장은 “도개공의 당초 입찰자격을 놓고 보면 지역업체 참여가 전혀 불가능한 입찰규정”이라면서 “주민들이 어렵게 만든 장사시설이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기는 커녕 외지업체들의 잔치가 되고 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도개공은 일부 지역인사를 비롯, 주민들 사이에 이같은 불만이 제기되자 오는 10일 재입찰 예정인 식당 및 장의차량 등 2품목에 대해 종전 300병상에서 150병상으로 병상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등 자격을 크게 완화해 재입찰 공고를 냈다.

도개공 관계자는 “수의계약할 수 있는 한도금액이 초과해 지역업체만 제한할 수 없어 경험있는 전문업체 참여를 유도했다”며 “일부 특혜입찰 주장 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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