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14일 8개 미실시 지역에 대한 ‘원샷 투표’를 끝으로 한달간의 레이스를 마쳤다.
신당은 15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대선후보 지명대회를 열어 지역 선거인단 및 3차 휴대전화 투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신당은 1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인천, 경기, 대구, 경북, 대전, 충남, 전북 등 8개 지역 147개 투표소에서 지역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한 뒤 15일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이날 실시된 지역 선거인단 투표 가운데 선관위 위탁분은 곧바로 개표작업을 거쳐 결과가 봉인된 채 보관되고 당 자체 관리분은 개표없이 밀봉된 채 영등포 한반도전략연구원(옛 열린우리당 당사)에 보관됐다가 15일 오전 10시부터 개표에 들어간다.
이날 8개 지역 ‘원샷 경선’ 유권자 수는 104만6천565명(선관위 위탁관리분 80만5천534명+당 자체 관리분 24만1천31명)으로 서울(31만2천863명)과 경기(23만3천719명), 전북(23만9천705명) 등 선거인단 규모가 큰 3개 지역에서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세후보 막판 투표 독려 =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후보는 이날 오전 각각 자택 인근의 투표소로 나와 한표를 행사했다.
손 후보는 이날 오전 마포구청에서 부인 이윤영씨와 함께 나와 투표를 마쳤다. 손 후보는 “민심이 조직과 동원을 이기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 선거를 통해 민심이 전면에 나서고 있고 대통합민주신당에 국민들의 마음이 돌아오고 있는 만큼 대선에서 신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대문구 홍은동내 서대문구청 내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부인 민혜경씨와 함께 투표했다.
정 후보는 “오늘 참여해 주신 여러분들의 뜻을 모아 12월19일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후보가 된다면 손학규, 이해찬 후보 그리고 그만 둔 다른 후보들과의 내부 통합을 이루고 함께 힘을 합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관악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끝까지 깨끗하게 최선을 다해다”며 “모든 선택은 선거인단에 맡긴 것이니까 결과에 따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 후보의 부인인 김정옥씨는 이날 투표소 현장에 투표안내문을 들고 갔으나 이름이 선거인단 명부에서 누락되는 바람에 표를 행사하지 못했다.
◆손·정 “내가 1등”, 이 “극적 신승” = 막판 양강구도를 형성한 손·정 후보측은 이날 서로 정반대의 판세분석결과를 제시하며 서로 승리를 장담했다.
손 후보측은 이날 정 후보의 텃밭인 전북에서의 열세를 서울·인천·경북에서 1만5천표 이상을 얻어 상쇄가 가능하고, 여론조사와 3차 휴대전화 투표에서 정 후보에 1만표 이상 앞서 기존의 격차(1만여표)마저 해소하면 전반적으로 박빙의 우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손 후보측 일각에서는 이해찬 후보 지지층의 사표 방지 심리가 투표 현장에서 작동할 것이란 기대감도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측은 인천과 대구·경북이 열세이지만 전북과 서울에서 확실한 우위를 형성하고 있는데다 여론조사와 휴대전화 3차 투표에서도 박빙의 우위를 보이고 있어 전체적으로 2만표 이상의 표차로 손 후보를 누를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후보측도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막판 대역전극을 펼쳐 보이겠다며 결전 의지를 다졌다.
이 후보측은 정 후보에게 2만6천여표 뒤져있고 전북에서 1만1천여표 열세가 예상되지만 대전·충남과 대구·경북에서 5천표, 수도권에서 1만5천표, 3차 휴대전화 투표에서 1만7천여표 만회하면 극적인 신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불법·부정선거 ‘난타전’ = 각 선거캠프는 투표 당일에도 불법·부정선거 논란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난타전을 벌였다.
정 후보와 손 후보측은 각기 상대 진영의 불법·부정선거 사례를 적발해 내기 위한 상호 감시활동에 혈안이 되면서 양측 사이에는 살얼음판과 같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손 후보측은 정 후보 고향인 순창에서 ‘버스떼기’하는 것을 3건 적발했다고 주장하며 공세의 날을 세웠다. 손 후보측 공보담당자는 “버스떼기 현장을 사진으로 다 찍어놨다”며 “선관위와 경찰에 신고했는데도 전혀 움직이질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측도 정 후보 진영의 ‘택시떼기’를 주장하며 이에 가세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정 후보측이 전북지역 택시회사들과 거의 다 계약했고, 지지자들이 택시를 이용하고 영수증을 받아 나중에 정산하는 방식으로 동원했다는 설이 있더라”고 말했다.
정 후보측은 손 후보측이 ‘3번 손학규를 찍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불법으로 발송한데다 전북지역 일대에 ‘차량 제공을 지원받으면 50만원 벌금에 징역형’이라는 홍보물을 게시하는 등의 위법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역공을 펼쳤다.
정 후보측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막판에 들어서자 손 후보측의 불법 행위가 난무하고 있다”며 “이미 증거자료를 확보해놨다”고 말했다. 정 후보측은 특히 수세국면에 몰린 이해찬 후보측 일부 지지자들이 전략적으로 손 후보를 밀고 있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