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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이명박 ‘파병연장’ 정면 대립

鄭 “약속 우선” 李 “국익 우선”
이인제 ‘찬성’ 권영길 ‘반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와 오충일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강재섭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노무현 대통령이 자이툰부대 철군을 1년 연장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를 반대하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찬성 입장을 밝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정면 대립했다.

24일 정 후보는 “정부가 연내에 철군을 완료하겠다고 한 대국민 약속을 지켜야 한다. 전쟁터에 한국 젊은이들의 피를 내다팔아 잘 살면 된다는 식의 가치를 추구해선 안된다”며 약속 이행과 가치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반대했다. 반면 이명박 후보는 “경제외교, 자원외교, 전후복구 사업에 참여할 기업들을 위해 파병을 1년 연장하는 게 좋겠다”며 실리적 측면을 강조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찬성론을,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가칭) 창조한국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문국현 후보는 반대론을 폈다.

이에 따라 김장수 국방장관이 24일 오전 임채정 국회의장을 예방, 파병연장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동의안 처리를 요청하는 등 국회의 파병연장동의안 처리 문제가 공식적인 논의 절차에 들어갔지만, 국회 동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철군하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약속이며, 철군하는 것이 한미 관계에 모순되지 않는다”면서 “철군하는 게 당당한 한국외교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자 호혜 증진을 위해서도 힘이 된다”고 말했다. 신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파병연장 반대를 ‘구속적 당론’으로 채택했으나, 파병연장에 찬성하는 유재건 의원 등 보수성향 의원들과 친노 의원 일부가 불참해 실제 동의안 표결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대두됐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이날 의총에 참석, “한미관계도 물론 중요하지만 앞으로 미래에 다가올 자원전쟁에 있어 이라크라는 나라를 가까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쟁이 끝나고 세계가 자원확보 경쟁을 벌일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부가 부대 인원을 600명 수준으로 줄인다는데 그 정도를 유지하면서 중동 전체에 관심을 갖는 국가로 남아있는 것”이라며 실리적 측면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총에서 파병연장 ‘찬성’ 또는 ‘권고적 찬성’ 당론을 채택하려 했으나 정부가 아직 파병연장동의안을 공식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론을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당론 채택을 유보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연장 찬성 입장을 재확인한 뒤 “신당은 실질적 여당노릇을 자처하고 정권의 모든 것을 계승하겠다면서도 손바닥 뒤집듯 신뢰를 깨트리고 국익도 팽개친 채 표면적인 여론에 따르면서 표를 계산하고 있다”며 신당과 정동영 후보를 비난했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도 “대통령도, 대통령후보라는 사람도 국민의 안전을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싸잡아 비난했고, 앞서 문국현 후보는 23일 여의도 캠프에서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국민과의 원래 약속은 지켜야 하며, 그 약속은 철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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