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 함께 풀면 쉬워요.”
가정 폭력 방지·예방 강좌가 있던 지난달 20일부터 최근까지 법무부 성남보호관찰소 강당 분위기는 여느 때와 달랐다.
11명의 가정폭력사범들을 대상으로한 이번 교육에 부부 등 가족이 직접 참여해 뾰족한 방안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기 때문.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자리에서 폭력의 원인·이유에 대한 진단과 앞으로 가정에서의 부부상에 대해 모색해 교육자와 피교육자가 서로간 짙은 공감대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강좌에서는 가정 폭력이 대부분 남성위주의 관료주의성 가부장적 사고와 신뢰감 상실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하고 서로간 교감도를 높일 수 있는 대화기법, 신뢰 증진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예화를 통한 집중 교육을 실시, 관계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교육생들은 강당에서의 이론강의에 이어 교육 하반부에서 춘천소재 남이섬에 부부가 줄곧 함께하는 문화체험시간을 가졌다. 부부가 함께한 프로그램으로는 2인용 자전거 함께타기, 핸드폰 고리 수공예 작품 만들기, 두 손 마주잡고 눈 감은 채 잘못 반성하기 등이다.
수강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부인과 진지한 대화를 오랫만에 가지며 어느새 하나가 됐다”며 “가정 폭력의 잔인함과 비문화성의 폐해를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