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1의 허브 공항을 꿈꾸는 인천공항이 세계 주요 공항 중 환승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같은 사실은 30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김선미 의원(안성)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항평가업체인 스카이트랙트에서 실시한 공항 청결도, 화장실 청결도 부문은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항의 경제성을 판단하는 환승률 부문에서는 세계 경쟁 공항 중 가장 낮은 12%를 기록해 50%를 기록한 프랑크푸르트공항에 비해 무려 38%나 낮고 아시아권 경쟁공항인 첵랍콕공항의 28%에도 한참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 등 서비스부문에서는 세계 초일류를 다투는 인천공항이 실질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승률 부문에서 세계 최하위를 다투는 것은 6조의 혈세를 들여 건설중인 한국 대표 공항의 위상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주요 공항의 환승률은 프랑크푸르트 50%, 스키폴 41%, 히드로 30%, 창이 30%, 첵랍콕 28%, 홍콩 28%, 나리따 19%, 인천 12% 순이다.
특히 환승률보다 더 큰 문제는 인천국제공항 측이 경쟁국들의 환승률에 대해 전혀 파악을 못 하고 있다는 것.
김선미 의원실에서 인천국제공항에 인천국제공항과 세계경쟁 공항의 환승률 비교자료를 요청했으나 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문서에는 “타공항의 환승인원 및 환승률은 공식적인 대외발표를 하지 않으며, 미집계하는 공항도 있기에 자료수집에 어려움이 있음”이라고 답변이 왔다.
이 문건에는 고작 첵랍콕 공항과, 나리타 공항의 환승률만이 기재되어 있었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제1의 허브공항을 목표로 중·단기계획까지 세우고 있지만, 실제 허브공항의 가장 성패를 좌우하는 환승률 부문에서는 기초적인 데이터수집도 하지 않고 있어 4조 가까운 부채를 안고 있는 인천공항공사의 미래가 암담하다는 지적이다.
김선미 의원은 “세계적인 허브공항이 되겠다는 인천국제공항은 허브공항의 가장 큰 요소인 환승률에 대해 말로는 높이겠다고 하고 실질적으론 경쟁국 환승률을 파악도 하지 않고 있다. 청소가 세계 1위인 것보단 경쟁력이 중위권인 것이 훨씬 낫다”며 “공사는 지금이라도 경쟁공항의 환승률 등을 분석해 인천국제공항이 빠른 시일내에 세계의 허브공항이 되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