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열린 1일 주공 본사 정문과 후문 등 주변일대는 주공을 규탄하는 시민단체의 집회로 들썩거렸다.
시민단체 1천300여명은 이날 주공이 토지조성원가를 부풀려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부당이득금 반환과 임대주택의 비싼 임대료 산정근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기북부국민임대주택임대료인하투쟁연대회의 회원 120여명은 주공 정문에 모여 의정부 임대주택과 관련 “금오주공2단지와 신곡주공3단지 임대료가 인근 금오주공9단지에 비해 9만원가량 더 비싸다”며 임대료 산정근거 등을 요구했다.
또 구리시 부당이득금 반환추진위원회(부반추)는 주공 후문에 집결해 “주공이 구리 인창지구 토지조성원가를 부풀려서 230억원의 부당이득금을 챙겼다”며 “조성원가 공개와 부당이득을 반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주택공사 맞은 편 우편집중국 앞에서는 700여명이 운집, 지난달 21일 건설교통부의 위탁을 받아 주공 주관으로 실시된 주택관리사보 시험의 출제방향 및 난이도 실패 등의 문제로 재시험 실시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임대료투쟁연대 정찬수 위원장은 “주공측이 임대료 인하는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늘어 놓고 있다”며 “생활보호대상자를 위한 임대주택인만큼 복지차원의 관점에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반추 김용호(60) 상임대표는 “주공 측은 택지조성원가의 자료를 국회의원들에게조차 밝히지 않는데다 인창지구에서 오히려 손해를 받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주공은 이제라도 부당이득 사실을 시인하고 이득금을 입주자들에게 즉시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택관리사보 재시험 추진위원회 이병술(64) 위원장은 “특정과목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 의도적 출제”라며 “시험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불합격자를 양산한 시험이다”고 토로했다.
한편 한 현직 학원강사는 “1차 시설개론의 경우 기술사 수준의 문제 출제로 합격률이 최대 3%에 불과하고 2차 관리실무는 조례를 시험문제에 출제하는 등 비전문가 수준의 문제를 출제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