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 카이츠가 빠른 템포의 농구로 서울 SK 나이츠를 제압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KT&G는 6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경기에서 주희정(17점·7어시스트·7리바운드)과 양희종(16점·2스틸), 챈틀러(14점·4리바운드) ‘트리오’의 활약을 앞세워 방성윤(23점·5어시스트)과 트래비스 개리즌(14점)이 선전한 SK를 82-74(18-20, 27-11, 18-30, 19-13)로 제압했다.
이로써 KT&G는 4승4패를 기록, 승률 5할에 복귀하며 4위 삼성(4승3패)을 반게임 차로 추격했다.
1쿼터 초반 주희정의 3점포과 미들슛으로 7-5로 앞서나간 KT&G는 김태술과 개리슨에게 잇따라 3점포와 미들슛 등을 허용하며 9-10으로 역전 당한데 이어 방성윤과 스미스에게 레업슛과 덩크슛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하지만 KT&G는 2쿼터 들어 팀 특유의 빠른 스피드가 살아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베테랑’ 주희정과 ‘루키’ 양희종이 잇따라 3점포를 꽂아 넣으며 공격의 흐름을 되돌렸다.
KT&G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터진 양희종의 3점포로 21-21로 동점을 만든 뒤 주희정의 가로채기와 김일두의 골밑슛으로 23-21로 역전시켰다.
이어 2쿼터 2분여를 남겨놓고 주희정과 이현호가 연이어 3점포와 골밑슛을 성공시켜 39-27로 달아났고, 쿼터 종료 직전 주희정의 속공으로 2점을 더해 45-3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KT&G는 3쿼터 후반 은희석과 주희정의 미들슛이 잇따라 림을 맞는 등 슛난조를 보이는 사이 방성윤과 개리슨에게 레업슛을 내주며 62-55로 추격당했다.
특히 3쿼터 종료 22초를 남겨놓고 은희석이 3점포를 시도했으나 또 다시 림을 외면했고, 이현호가 턴오버를 범한 사이 방성윤과 문경은에게 잇따라 골밑슛을 내줘 63-61로 바짝 쫓긴 채 3쿼터를 마쳤다.
KT&G는 4쿼터 초반 챈들러의 골밑슛으로 2점을 달아났으나 곳이어 SK의 개리슨과 방성윤에게 연거푸 2점슛을 허용해 65-65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KT&G는 루키 양희종의 잇따른 골밑슛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경기 종료 1분 50여초를 남겨놓고 터진 챈들러의 3점포로 78-74를 만들며 승부의 쐐기를 밖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