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4 (월)

  • 맑음동두천 10.9℃
  • 맑음강릉 12.3℃
  • 맑음서울 12.2℃
  • 맑음대전 12.7℃
  • 구름많음대구 12.5℃
  • 맑음울산 14.8℃
  • 구름많음광주 14.4℃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2.6℃
  • 구름많음제주 16.4℃
  • 맑음강화 9.3℃
  • 맑음보은 11.7℃
  • 맑음금산 12.8℃
  • 구름많음강진군 13.9℃
  • 맑음경주시 10.4℃
  • 구름조금거제 15.0℃
기상청 제공

신당-민주당 합당 선언…4년여만에 ‘도로 민주당’

정동영·이인제 대선후보 지지율 저조 우려감 확산
신당, 일대일 당대당 통합·명칭 통합민주당 제안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간 12일 합당 선언은 본격 협상이 시작된 후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말 신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에서 정계 개편 논의가 촉발된 이후 최대 현안이었던 민주당과의 합당 문제가1년 가까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 지루한 교착상태를 보여오다 대선에 임박해서야 속전속결식으로 마무리 됐다.

열린우리당 창당세력이 2003년 9월20일 교섭단체로 등록했고, 11월11일 창당식을 가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당이 고착화된지 꼭 4년2개월 만에 다시 옛 민주당 사람들이 다시 한 배를 타게 된 것.

양당의 전격적인 합당 선언은 무엇보다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이어서 더이상 통합 논의를 미룰 수 없다는 양측의 절박함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당 정동영 후보 입장에서는 후보 지명 이후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지지율이 10% 초중반 대에 머무는 등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전통적 지지층 복원을 위해서라도 민주당과의 합당은 외길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 역시 이인제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됐지만 지지율이 1~2%대에 머물고 있어 민주당의 틀을 고수할 경우 대선은 고사하고 내년 총선에서 생존기반마저 지켜낼 수 없다는 우려감이 고조됐던 게 사실이다.

다만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종전부터 11월 후보단일화 구상을 밝혀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양당 모두 후보등록일(11월25~26일) 이전 대선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않겠느냐는 예상은 있었지만 통합문제로 1년 가까이 줄다리기를 해온 양당이 합당선언까지 나간 것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신당에서 파격적 제안을 한데 따른 것으로, 박상천 대표와 신당 김한길 의원의 지난 7일 만찬회동이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정 후보로부터 상당한 권한을 위임받은 김 의원은 이날 ‘일대일 당대당 통합’과 합당한 정당의 명칭을 통합민주당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당초 세력간 통합까지 나아가는데 부정적이던 박 대표는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김 의원의 이런 제안을 설명하면서 두루 의견을 경청했고 합당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후문이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