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을 둘러싸고 신당 내부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오충일 대표가 13일 통합조건에 대해 재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민주당이 ‘재론 불가’를 분명히 밝혀 주목되고 있다.
앞서 당 지도부와 정동영 후보측은 “대선 승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내부 설득에 주력하고 있으나 내부에서는 거의 계파를 가리지 않고 “원칙을 포기한 합당”, “민주당에 당을 그대로 내준 꼴”이라며 조직적인 반발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친노진영과 당내 중진그룹, 시민사회 세력 등이 전면적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서 당 지도부와 정 후보측이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지 못할 경우 당이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 반발기류는 신당과 민주당이 ‘일 대 일’ 합당원칙에 합의함에 따라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한 지분의 상당 부분이 민주당으로 넘어가고 기존 신당내 세력의 지분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원기 정세균 장영달 원혜영 이미경 의원 등 당내 중진의원 8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양당의 합당합의가 당내의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 없이 이뤄졌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사실상의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초·재선 의원들도 전날 밤과 이날 오전 삼삼오오 모임을 갖고 이번 합당 선언에 대한 대응방안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신당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갖고 민주당과의 합당문제에 대한 내부의 입장을 조율했으나 상당수의 최고위원들이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신당 오 대표가 민주당과의 통합조건에 대해 재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재론 불가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