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연맹과 구단간 갈등으로 미뤄졌던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가 열리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일 오후 3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2008년 남자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국가대표 레프트 김요한과 세터 유광우(이상 인하대), 세터 한선수(한양대), 레프트 임시형(인하대) 등 수준급 선수들이 나온다.
그러나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2007 월드컵에 출전중인 김요한과 유광우는 드래프트 장소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올해 드래프트는 프로 4개 구단이 지난 시즌 성적 역순에 따라 LIG손해보험이 50%, 대한항공이 35%, 삼성화재가 15% 확률로 지명권을 행사한다.
한편 올해 신인 드래프트는 한국전력의 프로화와 라운드별 지명선수, 연봉인상 등을 놓고 대학연맹과 기존 프로구단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두차례 연기됐고, 한국전력의 프로화는 끝내 무산됐다.
연맹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권(5∼8순위)과 필요한 선수 한 명을 뽑도록하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한국전력이 이를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연맹 측에 전달해 제5구단 창단은 물거품이 됐다.
한국전력은 세터 한선수(한양대)를 뽑게 하고 차기 신인 드래프트에서 1, 2순위 지명권을 달라고 요구했었다.
이에 따라 프로화를 모색했던 한국전력은 2008년도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지 못하며 2007-2008 시즌에도 아마추어 초청팀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