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 신풍동에 자리잡고 있던 수원우체국(국장 윤기태)은 26일 천천동 신 청사에서 직원 3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청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화성행궁 앞 광장 조성공사로 인해 자리를 옮긴 수원우체국의 신 청사에는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에 영업실, 관리부, 우편물류과를 비롯해 직원들을 위한 체력단련실, 구내식당 등이 마련돼 있다.
1895년 한성우체국 수원지사로 개국해 올해로 112년 역사를 지니고 있는 수원 최초의 우체국인 수원우체국은 1951년 현재 이름으로 개칭한 뒤 1971년 11월부터 화성행궁 앞 1천941㎡ 부지에 자리를 잡아왔다.
수원의 대표우체국이라는 명예를 갖고 있던 수원우체국은 2005년 7월 수원시가 화성행궁 광장 조성공사를 시작하면서 본의아니게 시민들과 시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화성행궁 앞에 위치한 5층짜리 수원우체국이 2만2천331㎡에 달하는 광장부지에 포함됐지만 보상협의를 마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한 주변 건물들과 달리 2년이 넘도록 이전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천천동 신 청사 이전까지 임시로 사용할 건물로의 이전비용 15억원 가량을 시에 요구했지만 시가 예산낭비라고 거부하자 이전비용 자체마련이 어렵게 된 수원우체국만 ‘나홀로 건물’로 남아있게 됐었다.
여론에 부담을 느껴온 수원우체국은 결국 광장조성공사에 차질을 주지 않겠다며 내년 7월로 예정됐던 신 청사로의 이전일정을 앞당겨 8개월이나 빨리 신 청사로의 이전을 끝냈다.
하지만 시내 중심가인 화성행궁 앞에 있던 청사가 수원의 외곽지역인 천천동 천천고등학교 앞으로 이전하면서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져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이전한 수원우체국을 가려면 노선버스 92-1, 62-1, 112번을 이용해야 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수원우체국 민원실(031-888-1460)로 하면 된다.